도샤의 불균형은 어디서 오고, 그로 인한 증상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도샤의 불균형
도샤가 균형이 맞을 때는 모든 성장과 변화, 적극적인 활동 및 쉼과 재생, 회복, 재충전으로 사이클을 형성해가지만 특정 도샤가 환경이나 자극에 과하게 노출되거나 부족해지면 질병이나 통증 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특정 도샤의 감소와 과한 강화는 모두 질병의 원인이 되고 정신적, 심리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샤의 균형은 놓여진 환경과 현재 섭취하는 음식 도샤의 질에 의해 다시 채워질 수 있다. 결국 트리 도샤는 균형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런 불균형으로 인해 어느 한 도샤가 악화되면 즉 바타는 신경시스템에 문제가 되어 불면증이나 불안증을, 피타는 화의 조절이 어려워지고, 카파는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리도샤는 우리가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신체와 심리적, 정신의 기능유지를 위해 유기적으로 사용되어진다.
바타의 불균형
바타가 감소되면 행동이나 수다가 감소하고, 체력과 식욕이 저하되며 기억력도 감퇴한다. 타액이 증가하고 게을러지며 수면이 늘어나고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또 쓴맛이나 떫은 맛이 좋아진다. 반대로 바타 도샤가 강해져 악화되면 골격이 약해져 체형이 굽거나 쉽게 골절될 수 있다. 피부톤은 칙칙해지고 변색, 착색, 경련이나 떨림이 생길 수 있다. 신체의 기능들이 약해지면서 통증이나 감각을 잃을 수 있다. 결장의 통증, 거친 쉰 목소리, 신경쇠약, 불면증 및 오감의 기능이 약해진다. 피부도 거칠어지고 림프 움직임이 비정상이 되며 신경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건조하거나 차가운 것을 피하고 따뜻하고 수분을 잃지 않도록 하는 등 바타를 제거하거나 피타나 카파를 증진할 수 있는 테라피를 처방하여야 한다.
피타의 불균형
피타가 감소되면 식욕이 감퇴되고 몸이 차가워지며 순환저하, 활기저하, 게으름, 짠맛, 신맛, 탄산을 선호하게 된다. 반대로 피타도샤가 강해져 악화되면 소변, 눈, 피부, 변의 색이 누르스름 해진다. 또 배고픔과 갈증이 심해지고 열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땀 분비가 증가한다. 피로감이 쉽게 오고, 안 좋은 냄새가 나며 끈적거림, 붉음증, 염증, 화농, 고름이 생길 수 있다. 감정이 예민해지면서 분조, 기절, 현기증, 구토, 메스꺼움이 생긴다. 피타의 불에너지는 너무 강해지면 분노와 염증 등으로 인해 암 발생을 유발시킨다. 이런 경우는 열을 제거하는 테라피가 최우선이며 모든 음식과 환경에서도 불을 제거할 수 있도록 처방하여야 한다
카파의 불균형
카파가 부족해지면 몸이 거칠어지며, 현기증, 갈증심화, 관절의 유연성이나 단단함이 저하되고, 위, 가슴, 기관지, 머리, 관절의 인대 기능이 약해진다. 단맛, 신맛, 짠맛을 선호하며, 차가운 음식, 고기, 설탕, 우유 등의 섭취가 증가하게 된다. 또 불면증이나 두근거림이 생기기 쉽다. 카파가 과하게 증진되어 악화되면 식욕감퇴, 메스꺼움, 소화불량, 배설물의 끈적임,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몸은 게을러지고, 창백해지며 추위를 많이 느끼고, 호흡곤란, 기침, 과다수면, 가려움, 기름지며, 젖은 옷을 입은 듯한 무거운 감정이 든다. 몸과 관련 없는 물질들이 붙어있는 듯한 느낌, 땀 등이 지나치게 배출되고 따뜻한 것이 좋아진다. 이런 불균형의 상태에서는 우울증이나 비만, 면역력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습하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테라피가 추천된다.
도샤의 악화원인
바타 바타를 증진하는 쓴맛, 떫고 톡 쏘는 맛이나 튀긴 음식 등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너무 빠르게 조리된 인스턴트 음식 등의 과다 섭취는 바타를 악화시킨다. 너무 건조한 환경, 늦은 밤까지 자주 깨어있거나, 걱정, 두려움, 슬픔, 고심, 춥고 건조한 바람에 많이 노출될 때 바타 도샤는 악화된다. 이로 인한 바타의 악화결과는 신경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피타 위의 속 쓰림의 원인이 되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음료수 등의 섭취가 증가하거나 고온 다습한 뜨거운 환경(사우나, 불가마 등)의 노출이 많아지면 피타 도샤는 악화되어 불균형을 초래한다. 분노조절이 힘들거나, 염증의 문제가 발생되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카파 달고 짜고 신맛의 끈끈하고 무거운 음식(소고기, 생선, 밀, 설탕, 우유, 유제품, 기름진 음식)등의 과다 섭취 및 낮잠, 운동 부족, 배부른 후에 음식섭취 등은 카파 도샤를 악화시켜 비만이 되거나 우울증, 피부 알레르기 질환 및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에필로그
아유르베다는 트리도샤를 벗어나서 이야기할 수 없고, 대우주 속의 소우주의 인간은 환경의 변화(계절, 음식, 인간관계, 심리적 상태 등)에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든 환경과 섭생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모든 결과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근본문제를 해결해야 우리 몸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면서 재생하고 유지할 수 있다.
3회에 걸친 짧은 글 속에서 5000년의 역사의 만분의 일도 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테라피스트의 역할은 예방의학의 행위자이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질병에 앞서 의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하며 그들을 들여다본다. 질병이란 불편함에서 시작되고 불편함이 해결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평상 시 누군가의 대화도 테라피가 된다. 해독이란 신체적 해독만을 정의하지 않는다. 감정적 해소, 정신적 해소, 신체적 해독이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의 찌꺼기가 뱃속에 쌓여 복부팽만이라는 가스가 생긴다면, 내 감정의 찌꺼기는 어디에 쌓이겠는가? 우리의 감정과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몸 밖에 있는가? 결국 몸 안에 축적되어 있던 내 억압, 분노 등의 감정의 지꺼기는 완전 뱉어내지 못한 가스 등으로 체내 혈액을 타고 이동해 체형 변형의 원인을 야기한다. 아유르베다는 디톡싱과 함께 결국 신제적, 심리적, 정신적 균형을 케어하는 것이다.
임산부도 트리도샤의 지배를 받는다. 생명이 생성되는 임신초기와 태아의 형태를 갖추는 임신중기, 출산을 앞둔 임신말기 자궁의 도샤 환경은 다를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여지는 것만 보지 않고 관계와 원인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대는 발생 원인은 보지 않고 나타난 증상과 결과만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니 문제는 다른 형태로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 모든 이해는 피부노화나 고민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를 덮고 결과만을 제공하지 않고 발생원인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 즉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잘 배출하는, 그래서 건강하고 생기 있는 활력과 릴랙스의 균형을 잘 이루고 사는 방법을 일상 생활 속에서 행하는 것이 아유르베다의 진정한 철학이 아닌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