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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대한민국 코스메틱 시장 속 케미포비아의 현실

2019.01.24





대한민국은 지금 케미포비아(Chemifobia)에 빠져 있다. 특히나 화장품 주 소비층인 20~40대 여성들은 화학 성분에 대해 거부감을 강하게 나타낸다. 정말 화장품에 포함되는 화학 성분들은 유해할까? 천연 화장품의 풍조에 대해 우리는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No Chemi 족의 등장과 화장품 시장  
케미포비아는 Chemical(화학물질)과 Fobia(공포증)의 합성어로, 화학적 성분에 거부감을 갖고 극도로 꺼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생활소비재 전반에서 나타나며, 실제로 종종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빅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그 중 화장품이 41.5%로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제품군인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자료 : 타파크로스 -빅데이터로 보는 “화장품 노케미족”-). 입 속으로 들어가는 치약이나, 민감 부위에 직접 접촉하는 생리대보다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코스메틱 노 케미 이슈가 시작된 지 수 년이 지났음에도 그 풍조는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지식수준만 높아지고 있다. 파라벤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미네랄 오일이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들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은 사실상 노케미족(No+Chemi+族)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화학적 성분이 배제된 제품을 구매하려 하고, 어느 뷰티 크리에이터는 화장품 전성분을 일일이 분석하여 유무해의 여부를 판단하며,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 또한 활발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푸드메틱 등은 그 공급과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많은 코스메틱 기업들이 스킨딥 그린 등급과 유해 성분 無처방 등의 내용을 소구점으로 내세운다. 그런 가운데, 어느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의 흐름을 보며 ‘차라리 풀을 갈아서 바르는 게 낫겠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화장품 화학 성분의 득실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몇몇 화학 보존제가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첫째, 피부에 트러블을 야기한다. 염증이나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둘째, 경피독을 일으킨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피부를 통해 흡수된 독성이 내분비계 장애나 발암 등으로 체내 장기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이다. 특정 성분들은 임상 연구가 분명하며, 식약처에서는 유해성이 증명된 성분들의 배합한도를 철저히 제한한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도 적지 않다. 선크림의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그들 대부분은 쿠션 팩트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쿠션 팩트 대부분에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는 큰 관심이 없다. 선크림을 고를 때는 성분을,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때는 커버력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이다. 같은 성분을 두고 제품의 카테고리에 따라 유해성 여부의 판단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천연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천연 오일은 미네랄 오일보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기도 하다. 무작정 특정 성분의 유해성만 놓고 판단하거나 천연 성분만을 선호하기보다는, 득과 실을 비교하고 내 피부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인 것이다.







  
전문가로서 화장품 성분을 대하는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케미 코스메틱 이슈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에스테틱 전문가들은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천연 화장품만을 선호하다가는 오히려 효과가 미비하거나 알레르기로 인한 컴플레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분명한 효과를 지니면서도 트러블이나 알레르기의 위험이 적은 화장품 사용이 필수이다. 하지만 고객용 홈케어 판매 시에는 무해성과 자연 유래 성분 레시피를 강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매출 상승과 고객과의 신뢰도 형성에 더 도움을 줄 것이다. 에스테틱 전문가들은 ‘전문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전문가’답게 보다 많은 성분들과 그 장단점, 유해성 및 연구 등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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