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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암 환우 관리 시 꼭 알아야 할 금지 성분

2018.10.04





정상인보다 면역수치가 많이 떨어지고, 피부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있는 암 환우에게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암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 암 환우에게 특히 위험한 유해물질 3가지를 소개한다.











  화학물질의 공격  
독성학 분야에서 위의 글귀는 굉장히 유명하다. 이미 우리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습기 사태, 생리대, 발암물질로 가득한 기저귀, 라돈 침대, 손톱 스티커의 본드 성분, 자동차 발향 제품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화학물질의 공격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앞서 나열한 일련의 사태 중 어느 것 하나도 속 시원히 해결된 것이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스스로 유해물질이 무엇인지, 그 유해물질이 인체에 침투하였을 때 우리 몸의 어느 기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지를 정확하게 알고 소비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반강제로 알게 된 성분이 있다. 바로 바다 산호에 백탁 현상을 일으켜 산호를 죽게 만드는 선크림의 케미칼 필터, ‘옥시벤존(oxybenzone)’이다. 이 성분이 국가차원으로 터지는 바람에 보다 일찍 알게 되었다. ‘아, 저런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을 사용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아주 좋은 현상이다.





  암 환우가 피해 야 할 유해물질 3가지

이번 호에서는 특히 암 환우가 피해야 할 성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암환자는 정상인보다 면역수치가 많이 떨어지고 피부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을 하루에 몇 번이나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침투된다고 생각해보자(예를 들어 샴푸, 바디클렌저, 핸드크림, 보습크림 등). 당연히 암 환우의 무너진 정화 시스템은 이 유해물질을 걸러내지 못할 것이고 신체 장기에 축적될 것이다. 아주 힘들게 암을 치료하고 다시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치는 것이고, 정작 본인이 모르는 그런 암울하고도 애매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유해물질은 총 다섯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그룹, 피부 자극 그룹, 독소 그룹, 발암 물질 그룹, 내분비 교란 물질 그룹이다. 하지만 이 그룹이 모두라고 생각하지 말자. 독성분야에서 몇 년 일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이야기할 유해물질은 전체 중 1%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밖에서의 한끼 저녁식사만으로 엄청난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암 환우가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성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분비 교란 그룹에 속하는 방부제 ‘파라벤’
파라벤은 아주 유명한 방부제이다. 학계에서조차 유해하다, 유해하지 않다는 말이 오고 간다. 그럼 지금까지 무엇이 증명되었는가? 우선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의 접촉 경로는 총 두 가지로, 구강(식품과 약)과 피부(화장품)를 통해서이다. 구강으로 섭취되는 파라벤은 대부분 소화액에 의해 파괴되어 물질대사 작용을 하고, 피부로 흡수된 파라벤은 혈액으로 직접 들어간다. 이 대목에서 조금 무서워진다. 파라벤은 인체의 내분비를 교란하는데, 사실 에스트로겐 행세를 하며 내분비를 교란하는 정도는 에스트라디올보다 수천 배는 낮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학계에서는 체내 축적된 합성 물질의 함량이 많아지는 ‘생물 농축’ 현상과 ‘칵테일 효과’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말은 한 제품에 허용된 파라벤의 양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낮지만 여러 가지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였을 때 인체에 들어오는 파라벤의 함량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하루 평균적으로 15가지의 각기 다른 제품을 피부에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제노에스트로젠(Xenoestrogen)이라고도 하는 내분비 교란(Endocrine disruptor) 물질은 호르몬 수용체를 사칭하는 외부 물질이다. 내분비계는 몸 속에서 각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장과 발달 등의 신체기능을 통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해물질이 이러한 일련의 신체활동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공업용 계면활성제 소듐 라우릴·라우레스 설페이트(SLS/SLES)
이름이 뭔가 생소하지만 우리가 피부에 붙은 무언가를 씻기 위해서는 항상 포함되어 있는 발암물질 그룹에 속하는 성분이다. 바로 석유화학계 공업용 계면활성제로 필자가 실험할 때 끈적거리는 비커를 씻는데 사용되는 아주 강력한 공업용 성분이기도 하다. 이 성분은 액체의 표면 장력은 줄여주고 ‘미끄럽거나 실크 같은 느낌’은 증가시키며 특히 거품 생성을 위한 클렌징 제품에 사용된다. 한마디로 뽀득거리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때를 미는 한국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피부를 벗겨내는데 이상하리만큼 안도감을 느끼며, 다 씻고 난 후 느껴지는 뽀득거림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게 피부 건강에 좋을까? 100% 좋지 않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 중에 하나인 피지를 억지로 씻어버리니 뇌는 피부를 보호할 것이 사라졌다고 감지하고 다시 피지를 생성시켜 피부를 보호하는데 안간힘을 쓴다. 깨끗이 씻어도 몇 시간 후면 번들거리는 피부가 탄생하는 것이다. 암 환우가 이런 성분에 접촉된다면 방어력이 무너진 피부가 절대로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바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키던지 아니면 지방 속에 고이 간직하던지 둘 중이며 이 두 가지 방향 모두 다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정상적인 신체의 사람이라면 이 성분을 쓴다고 별로 걱정할 건 없다. 항상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 찾아온다는 것이 문제다. 그럼 이 성분 말고 어떤 성분을 써야 할까? 우선 제품의 전성분에 해당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부터 찾아보는 노력을 해보자.



암 환우가 절대로 피해야 할 ‘프탈레이트(phthalate)’
프탈레이트는 내분비 교란 물질 그룹에 속하며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색소와 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다. 보통 플라스틱, 농약이나 제초제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미 화장품에도 깊숙이 침투해 있는 성분이다. 특히 디부틸 프탈레이트(DBP, Dibutyl Phthalate)는 색소 용매제 및 가소제로 쓰여 매니큐어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화장품 전성분표에서는 프탈레이트, 디에틸 프탈레이트(DEP), 디부틸 프탈레이트(DBP), 부틸벤질 프탈레이트(BBzP),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 디메틸 프탈레이트(DMP), 향 등과 같은 이름을 찾아보면 된다. 만약 집에 아픈 사람이 있고 이 성분이 적힌 제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바로 버리자.



수만 가지의 유해 물질 중 암 환우가 특히 조심해야할 성분 30가지 정도에서 제일 대표적인 3가지를 소개해보았다. 앞서 언급한 얘기한 문구처럼 물건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할 시대이다. 아님 화학물질의 역습에 당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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