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스페셜 상품과 매거진을 저렴한 가격에 받아보세요!

구독신청하기

[송지혜] 1인 뷰티숍의 증가를 주목하라

2018.05.03





1인 숍의 증가는 자영업을 바탕으로 하는 피부미용업계 오너들의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뷰티 시장에 새로운 세대의 유입과 전문성의 저하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정지출의 증가로 인해 오너 1인숍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철저한 예약제를 바탕으로 관리사와 고객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오너가 직접 고객을 관리함으로써 충성고객을 확보하여 매출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또 초기투자비용을 절감하여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와 직원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오너 피부관리사들은 이 흐름을 빠르게 타고 있다. 이는 비단 피부미용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뷰티산업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네일과 헤어시장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 1인숍을 운영하는 오너들은 직원들과의 스트레스 문제가 없고 인건비가 들지 않아 속이 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적게 벌더라도 숍이 유지되면서 오너의 인건비가 나오고, 예약을 조정하여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시간도 짬짬이 낼 수 있다는 것이 1인숍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에 강제로 1인숍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케이스의 가장 큰 문제는 매출 신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매출은 늘지 않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신규 고객이 늘지 않으니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오너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고정지출 중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것인 인건비가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1인숍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대규모 숍에서는 항상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대학을 나오는 수많은 학생들이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했다면 이제는 경력자들이 다 어디 갔냐고 찾는 것이다. 그 경력자들이 1인숍 창업에 대거 합류했다고 하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학생들은 대체 어디로 취업해야 하는지도 알 수없다.







이렇듯 1인숍의 증가는 시장에 새로운 노동인구의 유입을 점점 힘들게하고 다음 세대의 관리사들을 키워 내기 어렵게 하는 문제가 있다. 이는 시장에서 전문화된 젊은 세대들이 줄어들게 되고 길게 봤을 때 뷰티시장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외부에서 새롭게 들어오는 인력도 있지만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에서 전공을 하고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뷰티교육산업은 활성화를 띄기 어렵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이 되지 않는 학과는 점차적으로 없어지고 새로운 산업이 대두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1인숍들이 재교육을 받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여 재교육 시장이 활성화되는지 살펴보면 예전에 비해 재교육 투자비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새로운 테크닉이나 수익창출이 되는 일부교육에 쏠림 현상은 있지만 대부분은 제품회사에서 주최하는 교육이나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소규모 모임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물론 관련분야의 잡지나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블로그나 SNS를 통해 홍보를 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고객에게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해외에서는 피부관리사 혹은 뷰티테라피스트인 직업군이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대체적으로 우리보다 넓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국가자격 시험이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등 세분화되어 업무영역이 좁은 편에 속하지만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해외취업이 가능한 호주, 캐나다, 영국 등은 뷰티테라피스트가 피부, 네일, 왁싱, 속눈썹 연장, 반영구 메이크업, 피어싱 심지어 IPL 레이저 시술이나 기기관리가 모두 가능하다. 이는 숍에서 할 수 있는 업무범위가 넓고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1인숍보다는 직원 수가 어느 정도 있어야 매출이 나오는 구조이다. 또 1인 숍을 하는 경우는 출장관리를 하거나 소규모의 숍을 운영하는데 일반적으로 소규모 숍을 운영할 때도 헤어 디자이너 1인과 동업하여 토탈 뷰티숍의 형태를 띄게 된다.

고용형태도 우리나라와 달리 다양화되어 있는데 주급이나 월급 형태로 시간당 임금을 계산하여 받는 형태와 오너가 시설투자를 한 뒤 관리사가 관리룸 하나를 임대하고 예약을 숍에서 받아 분배하여 7(오너):3(관리사)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 마지막으로 숍인 숍으로 들어가 셋팅부터 고객예약까지 관리사가 모두 책임지고 임대료를 내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영국의 경우는 출장관리나 집에서 룸 하나를 개조하여 영업하는 것이 합법이라 교육 강사들이 투잡의 형식으로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 해외에서도 1인숍은 다양한 형태로 행하여 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차이점은 제도적인 부분이 우리나라와 달라 피부관리사가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넓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용과 영업이 가능한 형태라는 것이다. 제도적인 부분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고용과 영업의 형태는 일부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헤어와 피부, 메이크업, 네일을 한 곳에서 하는 동업 형태를 하고자 하는 오너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뷰티 업종은 따로 흩어져 있는 것보다 함께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투자금과 수익분배를 어떻게 하느냐인데 여기에 7:3 수익구조나 숍인숍 구조를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시데스코 PR미팅에서 시데스코 본부의 뷰티테라피스트 디플로마 취득현황을 이야기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뷰티테라피스트 디플로마 취득은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메이크업 디플로마 취득은 증가하고 있으며 메이크업 디플로마를 취득한 학생들이 뷰티테라피스트 디플로마까지 취득하여 처음부터 피부관리를 시작하는 것보다 메이크업을 시작하다 피부 분야로 넘어오는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는 시데스코 국제자격증 취득 현황 발표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화장품이나 메이크업, 네일 등 같은 뷰티 업계에서도 이직률이 상당히 있음을 감안하면 꽤 눈여겨볼 만하다 하겠다. 결론적으로 1인숍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다른 뷰티 업종과의 동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너 1인 숍으로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지 수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공유 페이스북
  • 공유 네이버
with STAR 뷰티앤뷰 쇼핑몰 뷰티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