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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장벽 강화 vs 재생 스킨케어 법칙 3


에디터 차유미
이미지 Shutterstock








피부 장벽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

일상 속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환경을 경계할 것
피부 장벽은 외부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부 장벽은 표피세포의 턴오버 과정을 통해 피부 속에서부터 형성되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갖가지 요소들이 만들어지는 표피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 장벽을 만드는 핵심인 셈.

세포 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위주로 식단을 건강하고 균형 있게 꾸리고, 피부 혈류량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실내 환경에서의 온도 및 습도를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한다.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을 피하되 외출 시 계절이나 날씨, 상황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각질세포 및 세포간 지질 합성을 억제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기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클렌징과 잦은 필링에 주의할 것
피부 표면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장벽을 가장 크게 손상시키는 주범은 과도한 클렌징과 잦은 필링이다. 평소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세안 시 오랜 시간 피부를 문지르고 뜨거운 물로 잔여물을 헹구어 내거나, 2차, 3차에 걸쳐 클렌징을 하고 있다면, 피부 장벽은 이미 허물어지고 있을 것이다.

피부 장벽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산성 타입의 클렌저 한 가지를 선택해 최대 2분을 넘기지 않도록 가볍게 손끝으로 클렌징한 뒤 미온수로 닦아내며, 토너패드 대신 버블 토너나 미스트를 사용해 클렌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정량의 각질세포가 피부 표면에 남아 있어야 마이크로바이옴의 섬세한 균형이 유지되고 자연적인 장벽 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에, 각질제거는 거친 스크럽, 고강도의 산(Acid), 활성 레티놀 대신 효소, PHA, 레틴알데히드 등 비교적 순하게 작용하는 성분을 선택해 주 1회 간격으로 필요 시에 적용한다.




고기능성 활성 성분 & n단계 스킨케어 내려놓기
다양한 화장품과 늘어난 스킨케어 단계가 반드시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건강한 피부라도 피부에 침습적인 방식의 고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제품 여러 가지를 자주 또는 많은 양으로 사용하게 되면, 활성도가 높은 성분의 영향력이 중첩되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레티놀, 비타민 C, 고농도 AHA 등 각질 탈락을 유도하거나 일시적으로 피부에 열을 올리는 스킨케어 성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즉,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어떠한 목적의 제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중요한 셈.

이에 새로운 활성 성분을 추가할 때 피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길 추천하고, 홈케어 제품 선택과 루틴 구성이 어렵다면 피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상된 피부 장벽 재생시키는 법

피부 장벽 BIG 3 성분, 세·콜·지를 적극 활용할 것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각질세포와 결합해 피부 장벽을 메우는 세포간 지질 성분을 피부에 충분히 공급해 각질층의 지질 이중막을 온전하게 만들어 주는 것. 이때 세포간 지질을 이루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성분의 생리적인 비율이 중요하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 세가지 성분이 모두 일정한 비율로 포함된 보습제를 사용할 때 손상된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고, 하나의 성분이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3가지 성분의 함량비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 기능 회복과 관련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성분의 이상적인 비율은 3:1:1로, 세포간 지질 중 가장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세라마이드 비율을 높이면 무너진 장벽의 빠른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온화 미네랄로 피부 장벽을 다시 세울 것
이 밖에도 피부 장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가 바로 칼슘, 마그네슘 등 세포 내에서 양이온 형태로 존재하는 미네랄이다.

칼슘은 기저층에 위치하는 각질형성세포의 증식 및 분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세포간 지질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며, 특히 피부 장벽이 손상되었을 때 표피 내 칼슘 이온의 분포가 국소적으로 변화하면서 지질 과립을 빠르게 분비시켜 그 구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마그네슘은 피부 장벽 구조 손상 및 기능 장애로 인한 잠재적인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각질층 내 수분 공급을 조절하며, 손상된 조직의 세포 대사 및 효소 조절에 관여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프리바이오틱스로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되찾기
건강한 피부 장벽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장벽의 총합으로 완성될 수 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구성과 활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좋은 박테리아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성분으로 이들의 대사 및 성장, 재생 작용을 도와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대개 다당류(탄수화물, 섬유질) 형태로 귀리추출물, 베타-글루칸, 올리고사카라이드, 히알루론산 등이 있으며, 이는 유익한 미생물에 지속적으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여 피부 생태계 환경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by 차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