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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사막 피부 구원 하이드로리피드 필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3.08.22





 
스치는 가을 바람에 피부가 부쩍 건조해지는 마의 계절, 메말라 가는 환절기 사막 피부를 구원하기 위한 수분 코팅 스킨케어 TIP.










여름 내 번들거리던 피부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클렌징 후 스킨케어가 조금만 늦어도 얼굴이 당기고, 수분크림을 넉넉히 발라도 보습감이 잠시 스쳐 지나갈 뿐, 새하얀 각질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메이크업이 들뜨는 것.

이처럼 유독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장 큰 이유, 하루에도 무려 10℃ 가까이 기온 차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여름에 비해 대기 중 상대습도 역시 20% 이상 급감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각질세포의 재생주기가 망가지고, 자연적인 땀과 피지 분비량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피부 표면에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피부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면서, 피부가 마치 사막처럼 극도로 거칠고 척박해질 수밖에 없는 것. 더욱이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여름철 사용하던 가벼운 제형의 화장품을 아직 쓰고 있다면, 단순히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을 넘어 좁쌀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심할 경우 피부 본연의 방어 및 재생 능력이 저하되어 민감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깊은 주름이 새겨질 수 있다.

하지만 좌절은 아직 이르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한 건조함은 건강한 피부도 피할 수 없는 일시적인 과도기 현상으로, 지금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다가올 혹한기의 피부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의 최전선인 각질층은 친수성 물질인 땀과 각질세포 내에 발견되는 ‘천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 그리고 친유성 물질인 ‘피지(Sebum)’와 ‘세포간 지질(Lipid)’이 함께 응집된 얇은 막으로 코팅되어 있다.

이처럼 피부 표면의 화합물로 구성된 수지질막이 바로 ‘하이드로리피드 필름(Hydrolipidic Film)’으로, 각 구성요소들이 적정한 비율을 이룰 때 조직 내 수분의 투과와 증발을 조절하는 동시에 외부 환경에서 비롯되는 유해 인자의 침입을 막는 일종의 보호막으로서 기능한다.

다시 말해, 하이드로리피드 필름은 ‘피부 장벽’ 그 자체인 것. 때문에 하이드로리피드 필름을 이루는 구성요소 간의 정상적인 비율과 균형이 깨지면 피부 사막화를 시작으로 여드름, 민감, 탄력 저하 등 연쇄적인 손상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피부 턴오버 과정을 통해 각질층에 다다른 각질세포 내에는 친수성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된 천연보습인자가 포함되어 있다. 천연보습인자는 화학적으로 수분과 쉽게 결합하는 특성을 지녀 마치 스펀지처럼 각질층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피부 표면에서는 지속적인 수분의 증발, 즉 경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각질세포 사이를 견고하게 붙들어주는 세포간 지질로 인해 차단된다. 각질세포 내 층판소체를 통해 배출된 세포간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이 적절한 배율을 이루며 과도한 수분 손실과 침투를 모두 방지함으로써 피부가 이상적인 보습 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세포간 지질의 이상적인 중량비는 세라마이드 40~50%, 콜레스테롤 35%, 지방산 15%로, 이와 같은 비율을 적절히 유지할 때 지질 이중막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의 표면은 한공을 통해 배출된 땀과 피지선에서 형성된 후 모공을 통해 분비된 피지가 혼합되어 pH 4.5~5.5 사이의 약산성 상태를 띤다. 정상적인 pH 범위 내에서 만들어진 산성막(Acid mantle)은 뛰어난 항균 작용으로 유해한 박테리아와 세균의 과도한 침입과 증식을 억제하고 외부 환경의 각종 오염 물질과 독소 등을 차단함으로써 피부를 보호한다.

뿐만 아니라 세포간 지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라마이드 합성과 각질세포 탈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특정 효소들의 작용을 활성화하여 하이드로리피드 필름막의 구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 본연의 하이드로리피드 균형을 파괴하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과도한 클렌징. 간혹 피지나 각종 노폐물, 메이크업 잔여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세정력이 강력한 클렌저를 선택하고, 이중, 삼중 세안을 거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스스로 건조함을 부추기는 격이나 다름없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지질 성분마저 제거해 수분 손실을 높이고, 본래의 pH를 변화시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풍성한 거품을 지닌 클렌징 폼이나 젤, 화장솜을 통한 마찰이 불가피한 클렌징 워터 대신 pH 4.5~5.5 수준의 약산성 밀크 제형의 클렌저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피부 표면에 부드럽게 퍼지면서 수지질막을 보호하고 자연적인 pH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유화 과정을 통해 충분한 세정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 그 뿐만 아니다. 과도한 클렌징 시 세포간 지질, 특히 세라마이드 성분의 손실이 발생하기 쉬운데, 문제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자체적으로 회복하기까지 약 12시간 가까이 소요되며, 그동안 이를 대신해 지방산의 비중이 높아져 필요 이상의 유분기를 만들어 피부 본연의 유수분 밸런스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이때 수분과 지질 성분이 적정 비율로 함유된 클렌징 밀크를 사용하면 이와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약산성에 가깝고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사용할지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수돗물(우리나라 수돗물은 약 pH 7~7.4로 약알칼리성)로 닦아낸다면, 피부 표면의 pH를 다시금 무너뜨리고 수용성 천연보습인자를 녹여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클렌징 직후에는 약산성 토너나 미스트를 흡수시키며 마무리할 것.





표피 기저층에 위치한 세포가 정상적인 턴오버 주기를 유지하며 새로운 각질세포와 천연보습인자 및 세포간 지질의 전구물질을 형성하는 것은 견고한 장벽 구조, 즉 하이드로리피드 필름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피부의 자체적인 신진대사가 줄어들기에, 피부 표면에 쌓여 있는 죽은 각질의 탈락을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각질을 강하게 벗겨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각질은 정상적인 분화 및 탈락 과정에 의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 자연의 순리에 따라 박리되는 각질을 제외하고, 일정량의 각질은 피부 표면에 남아 있어야 장벽 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에 피부 재생 주기에 따라 각질제거의 강도나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자극없는 각질제거를 원한다면 강력한 필링 작용을 유도하는 물리화학적 필링 성분 대신, 각질세포 간의 결합을 느슨하게 분해하는 효소 성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마른 땅에 갑자기 물을 퍼붓는다고 해서 곧바로 비옥한 땅이 되지는 않는 것처럼, 피부 사막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에 치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친수성 물질과 친유성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하이드로리피드 필름의 특성을 바탕으로, 피부 장벽 구조를 모방하고 재구성하는 성분을 결합해야 한다.

즉, 천연보습인자가 지닌 수분 결합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각질 사이에 존재하는 지질 성분의 접착력을 보완해 빈틈없는 수분 코팅막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 천연보습인자의 주성분인 수용성 아미노산이나 아미노산 유도체인 소듐 PCA, 천연보습인자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필라그린, 히알루론산과 같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 기질 단백질을 비롯하여 각질층으로 수분을 끌어당기는 글리세린, 판테놀(비타민 B5), 낫토검(폴리글루타믹산), 베타인 등의 습윤제(Humectant) 성분을 선택한다.

이후 수분이 지나간 틈새를 견고하게 채우는 지질 유사 연화제(Emollient) 또는 수분 증발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밀폐제(Occlusive) 성분을 더할 것. 세포간 접착제 역할을 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함께 지질 생합성을 자극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천연 지질을 대체하는 식물성 오일(해바라기, 호호바, 올리브, 스윗아몬드, 산자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바르는 화장품과 스킨케어 습관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피부 스스로 수분을 머금고 유지할 수 있는 내외부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주변 환경의 온도 및 습도를 비롯하여 수분 섭취,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피부 장벽 기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 중의 상대습도가 피부의 수분 보유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습도가 적당한 환경에서는 피부 층별로 수분이 적절히 유지되지만,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피부 표면의 건조함을 해결하기 위해 피부가 진피에서 표피로 수분을 끌어당기기에 속당김이 심화될 수 있다.

이에 실내 환경에서의 습도를 가능한 40~60% 정도로 유지하고, 물이나 미네랄 워터를 적당량 섭취할 것. 만약 물을 마시는 게 어렵다면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하거나 이뇨 작용이 적은 차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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