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건강은 결국 세포의 재생 신호, 산소와 영양 그리고 에너지의 균형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건강한 세포를 위한 에너지 공급에 대해 알아보자.
세포의 재생
우리 몸의 기본 단위는 세포이다. 세포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피부의 세포를 떠올리는데, 적혈구와 백혈구 역시 동그란 혈액세포이고 신경의 뉴런 역시 신경세포이며, 장의 섬모세포, 난자와 정자 등 평소 신체의 구성요소라 생각하는 것들 중 세포 그 자체인 것이 많다.
우리가 테라피를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가 재생하도록 돕는 것 또한 세포의 재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루 동안 재생되는 우리 몸의 세포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혈액세포인데, 그만큼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양과 산소를 받고 재생하는 것 중 하나가 테라피스트가 직접 접촉하는 피부이기도 하다. 그래서 순환 케어는 모든 관리의 기본이 될 수밖에 없으며, 세포재생을 돕는 외부 물질들을 직접 공급해주는 관리가 인기를 얻기도 한다.
세포들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주어진 역할을 한다. 흡수를 하거나 운반을 돕거나 이동을 하거나 전기적, 화학적 신호를 주고받기도 한다. 각자의 모양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세포의 구조를 만들어주는 소기관들이다. 그 중 우리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핵, 세포질, 미토콘드리아, 세포막 등이다. 더 세세한 소기관도 있지만 인체의 세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4가지를 잘 숙지해두면 좋다.
특히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세포 소기관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 세포는 적절한 컨디션이 유지되지 않으면 쭈그러들거나 이상한 형태가 되고 결국에는 사멸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조건 중 하나가 세포막 전위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부를 음전하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개수와 활성도가 세포의 건강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포의 에너지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충분한 수분, 세포막의 전위를 만드는 다양한 미네랄, 세포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 그리고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다.
기능이 상실된 세포는 주변에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고 다양한 형태의 찌꺼기로 발전할 수 있다. 세포의 기능 소실이 심해질수록 통증이 유발되거나 순환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고 방치되었을 땐 만성적인 문제가 되어 질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건강한 세포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 요소인 물 섭취, 식습관 조절, 에너지 보완 등이 다른 어떤 것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에스테틱에 많이 알려진 엑소좀은 mRNA를 가지고 있어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 직접적인 작용을 한다. 그래서 도포만으로도 세포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PDRN과 같은 부스터의 원료도 DNA이기 때문에 세포에 직접적인 신호를 주어 효과가 좋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피부 개선이 더디고, 좋은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을 사용해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는가? 그럴 때 우리는 세포의 에너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좋은 신호가 와도 재생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이 부족하다면 세포는 재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외부에서 공급해주는 요소에 영양을 추가하는데 지금까지는 에너지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여 생체전류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미용기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필자 또한 2년 전부터 다양한 생체전류 에너지 관련 기계를 접하고 관리 받으며 느낀 점이 많은데, 결국 피부의 건강도 재생신호 + 산소와 영양 +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좋아진다는 것을 임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세포의 건강유지에 필요한 세포 소기관 중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했다. 마치기 전에 요즘 유행하는 생체전류 장비들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기술이 발달하여 세포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면서 염증이나 순환이 저하된 곳을 찾는 것이 편리해졌지만, 고객에게 적용하기 전까지 높은 수준의 교육이 요구된다는 것을 꼭 알아 두길 바란다.
지식없이 진행하는 케어는 큰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마사지를 하려면 근육을 알면 되고, 림프 드레니쥐를 하려면 림프를 알면 되지만, 생체전류에 접근하려면 신경, 신경에 연결된 근육, 그 사이에 흐르는 림프, 인체의 구조, 세포학적 지식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러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킨’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쯤 개강을 통해 직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에스테틱 & 스파인들의 니즈에 맞는 테크닉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