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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놀 번 피하는 법 7

2023.03.08





 
레티놀 화장품을 쓰고 난 후 아이러니하게도 피부가 더 엉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생각만큼 쉽지 않은 레티놀, 부작용 없이 기대 이상의 스킨케어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7가지 절대 원칙을 유념할 것.






축 처진 피부 탄력부터 미세한 주름, 거친 피부 결과 칙칙한 피부 톤까지. 다양한 이유로 저하된 피부 컨디션을 확실하게 끌어올려줄 가장 이상적인 스킨케어 성분으로, 단연 레티놀을 빼놓을 수 없다.

표피 각질세포의 턴오버 주기를 촉진시키며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진피 구성 물질의 생합성을 이끌어 여드름, 모공, 색소, 주름, 탄력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기능성 성분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임상적으로 검증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하지만 레티놀의 드라마틱한 이점 못지않게, 레티놀과 관련하여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부작용에 관한 후기다. 레티놀 화장품을 쓰고 난 후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이상하게도 피부가 더 엉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거나 붉고 화끈거리는 자극감을 느끼며, 심할 경우 각질이 벗겨지며 피부가 당기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면서 매우 고통스럽고 불편한 시기를 겪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일컫는 용어가 바로 ‘레티놀 번(Retinol burn)’이다.

레티놀 번은 피부가 레티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레티놀의 강력한 액션감을 견딜 수 없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레티놀 사용 후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으로 ‘Retinol irritation’이나 ‘Retinization’ 또는 ‘Retinol uglies’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레티놀과 관련하여 피부 건강을 해칠 수준의 심각한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처방 없이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되는 레티놀은 비교적 작용이 약하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티놀 화장품을 처음 사용하거나 자칫 실수로 적정 농도를 벗어나 과용하는 경우, 이외에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레티놀이 피부에 작용하여 그 형태가 변환되며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회전율을 폭발적으로 가속화시키기 때문.
 
지나치게 과도한 세포 분열과 증식으로 인해 미성숙한 각질세포가 지질과 함께 결합하지 못하고 그대로 각질층 상부를 향해 올라오면서 빠르게 탈락하고, 결국 피부가 제대로 된 장벽 구조를 이루지 못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중증도 이상의 염증성 여드름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여드름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보기도 전에 레티놀 사용을 지레 포기하게 되는 것.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피부가 레티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과도기를 거치며 평균 1~2주 내외로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각별히 주의하여 사용한다면 혹시 모를 자극이나 레티놀 번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히 벗어날 수 있다.





피부가 붉어지다 못해 각질이 심하게 떨어지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염증이 올라온다면, 문제가 되었던 레티놀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찾아가 치료할 것.

동시에 피부가 정상적인 상태로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산(Acid)과 같은 고기능성 성분 대신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 위주로 스킨케어 루틴을 바꾸길 권장한다. 또한 피부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기존 동일한 레티놀 제품을 사용하기보다 더 낮은 농도의 레티놀 제품으로 바꾸어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티놀 부작용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레티놀 성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일종으로 생리 활성에 따라 각기 다른 유도체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처럼 비타민 A에서 파생한 성분을 총칭하여 ‘레티노이드’라고 부르며, 특정한 전환 과정을 거쳐 레티노익애씨드 형태로 최종 활성화될 때 비로소 피부에 흡수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레티노이드 계열의 성분은 의약품으로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성분과 화장품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나누어지며, 전자의 경우 ‘레티노익애씨드(트레티노인)’가 대표적이고 의약품으로 분류되기에 피부 활성과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모두 높아 후자와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레티노이드 계열의 성분 중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연구를 거쳐 개발된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레티놀’이다.

레티놀은 현재 국내 식약처에서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한 기능성화장품의 원료로 인정하고 있는 성분으로, 레티노익애씨드와 구조와 기능이 매우 유사하지만 피부에 작용하기까지 복잡한 변환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에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은 한편, 결과도 다소 느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

이외에도 레티놀에 다른 유효성분을 결합하여 안전성과 안정성이 보다 높은 
‘레티닐팔미테이드’‘폴리에톡실레이티드 레틴아마이드’가 주름개선을 목적으로 한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레티놀은 화장품 원료로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성분이지만, 함량이 높은 제품을 무작정 많이 바른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화장품에 함유된 레티놀의 농도가 높고 사용량이 많을수록 보다 강력한 활성을 발휘하기 때문. 피부 컨디션에 따라,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레티놀이 피부에서 활성화되어 작용하는 과정에서 자극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레티놀 화장품을 처음 사용하거나 평소 피부가 민감한 편인 경우, 피부가 충분히 안정화된 상태에서 레티놀에 완벽히 적응할 때까지 저농도 소량 사용을 원칙으로 허용 범위 내에서 레티놀 함량과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저농도의 쌀알만큼의 소량으로 시작하여, 보다 집중 관리가 필요하거나 적응기를 거친 후에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단계적으로 고농도의 완두콩만큼으로 점차 농도와 사용량을 늘려가는 식.

현재 국내 식약처에서는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 원료로서 레티놀(2,500IU/g)과 레티닐팔미테이트(10,000IU/g), 폴리에톡실레이티드 레틴아마이드(0.05~0.2%)의 적정 배합 함량을 규정하고 있으며, 다만 화장품 성분의 함량을 라벨에 별도 표시할 필요가 없어 확인이 어렵지만 전성분표에서 이러한 성분이 중간보다 앞선 위치에 표기되어 있다면 비교적 고농도의 제품이라 유추할 수 있다.








레티놀 화장품의 농도와 사용량뿐만 아니라 사용 주기 또한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 관련 연구에 따르면, 피부가 레티놀 성분에 적응하기까지 대략 2주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하며, 실제 레티놀이 유효한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기까지 피부 컨디션에 따라 평균 4~12주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사용 초기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자주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요한 스케줄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사용하지 말 것. 현재 피부 컨디션과 레티놀 사용으로 인한 피부 변화를 모두 고려하여, 처음 2주간은 2~3일에 한 번 꼴로 사용하다 차츰 빈도를 늘리고, 3주차에 접어들고 난 후에는 하루 한 번 데일리 스킨케어로 약 3개월간 꾸준히 사용하길 권장한다.

즉, 조금은 느리더라도 서서히 꾸준하게, 레티놀에 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빵과 빵 사이에 잼을 얇게 펴 바르는 것처럼, 마치 샌드위치를 만들 듯 레티놀과 모이스처라이저를 겹겹이 레이어링하여 바르는 것도 잠재적으로 레티놀 번을 방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클렌징과 토너 정돈을 마친 피부에 모이스처라이저를 얼굴 전체에 얇게 한 번 바른 다음, 어느 정도 흡수가 되면 그 위에 레티놀을 바르고 앞서 사용했던 모이스처라이저를 한 겹 덧바르며 코팅해주는 식.

레티놀 제품을 사용하기 전후로 바르는 모이스처라이저는 고함량 레티놀 성분을 희석하는 일종의 완충제(Buffering) 역할을 하여 이들이 연약한 피부 장벽을 투과하는 과정에서 자극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이후 피부가 레티놀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다져준다.

레티놀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유효성분으로, 보습력을 높이고 장벽 구조를 강화해줄 세라마이드, 판테놀, 베타글루칸, 히알루론산,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비롯해 항염 효과가 뛰어난 알로에베라, 위치하젤, 이외에도 코어 탄력을 더해줄 콜라겐, 펩타이드, 기타 항산화 성분을 추가하도록 한다.









레티놀과 같이 사용했을 때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자랑하는 성분이 있는 것처럼, 반드시 걸러야 할 상극의 성분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각질제거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리적 스크럽이나 AHA(글리콜산 등)나 BHA(살리실산) 등 화학적 필링 성분.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진피층에서의 재생과 회복을 유도하는 기전의 활성성분을 레티놀과 함께 사용하게 되면, 레티놀 자체만으로도 피부의 재생 주기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극을 유발하고 기존의 발적 현상과 염증 반응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레티놀 화장품을 사용하기 대략 일주일 전부터는 가급적 각질제거 성분의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가 레티놀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하면 오전과 오후로 사용하는 시간대를 조절하여 사용한다.





또한 레티놀을 사용하기 전, 현재 본인의 피부 컨디션도 고려해야 한다. 레티놀과 같이 활성도가 높은 성분일수록 얼굴 전체에 사용하기보다 모공, 색소, 주름 등 고민 부위에 국소적으로 얇게 펴 바르고 톡톡 두드리듯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이 올라왔거나 혈관이 비칠 정도로 붉은 주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부위는 반드시 피해서 바르고, 비교적 두께가 얇고 섬세한 눈가나 입가 주변의 피부에 바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레티놀 제품을 바르고 나면 레티놀이 피부에서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보호 장벽이 약해지면서 갑자기 각질이 많이 올라오거나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레티놀은 빛과 열에 의해 쉽게 산화되고 자외선에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가급적 밤에 자기 직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제조사별 기술력에 따라 안정화된 레티놀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낮 동안에도 사용 가능한 제품들도 있다. 단, 낮에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되도록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을 삼가고 날씨에 관계없이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반드시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적용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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