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처방 및 트리트먼트 설계를 위해 고객의 현 피부상태를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와 피부장벽 상태, 그리고 문제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진단 방법
고객의 피부 진단 시, 값 비싼 피부 측정 카메라를 구매하여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통한 분석이 가장 옳다고 보는가? 그도 아니라면 DNA를 통한 분석이 최선인가? 물론 위 분석 방법 외에도 유수분측정기, pH측정기, 우드램프, 확대경 등의 다양한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또 고객과의 상담과정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판독하는 문진법,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는 견진법, 촉진법 등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피부 진단의 정답
위 모든 방법들은 각각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가지 방법에만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피부의 상태는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를 수 있다. 또한 아침의 상태와 저녁의 상태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피부는 환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공간적 차이를 보일 수 있기에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결과 값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고객의 생활 패턴이나 습관, 유전적 정보 등을 확인하는것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현재의 피부 상태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피부 상태를 수치를 통해 측정하면서 그 변화를 분석하면 이를 통해 화장품에 대한 처방이나 관리방법도 바꿔갈 수 있다.
즉 피부를 진단하는 데에 정답은 없기에, 항시 복합적인 관점에서 진단과 분석을 하며 상황에 따른 진단 방법을 고를 수 있는 유연성과 판단력, 그리고 지식이 필요하다.
피부 MBTI의 의존 및 일반화
요즘 MZ세대에서 가장 잘 쓰이는 MBTI는 성격에 대한 유형을 알수 있는 훌륭한 지표이다. 그러나 심리학 전문가일수록 지나치게 MBTI에 의존하여 고정관념을 갖고 일반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피부 MBTI라고 잘 알려진 것이 미국 마이애미대학의 피부과 교수인 Baumann이 피부 유형을 16개로 분류한 바우만 스킨 유형(Baumann skin type indicator, BSTI)이다.
지성/건성, 민감성/저항성, 색소성/비색소성, 주름/탄력 이렇게 4종의 항을 통해 피부유형을 구분하는 것은 기존의 건성, 지성, 복합성을 넘어서 피부를 보다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큰 틀에서 이해하며 참고를 위한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
예를 들어 바우만 피부 유형 내 여드름은 민감성/저항성의 영역으로 판단하는데, 이 문항은 전체 ‘민감성/저항성’ 문항의 10~20%의 내용에 해당된다. 즉 여드름이 아주 심해도 저항성 피부로 나올 수 있는 것이며 여드름의 심각도와는 무관한 피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피부와 성격은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더 정밀하게 봐야 한다는 부분에 공통점이 있다.
전문적 진단 및 맞춤처방
방법피부 진단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피부 상태의 분류는 먼저 피부의 유수분과 피부장벽 상태를 고려하여 ‘건성/지성/탈수지성’의 3가지 항목으로 피부를 분류한다(엄밀히 말하면 중성도 있지만 문제성 피부관리 차원에서는 생략한다). 그리고 ‘민감/트러블/홍조/건조/모공/피부결/주름/색소침착/칙칙함’ 피부 문제 요소를 9가지 항목으로 별도 분류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성피부+홍조(제1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예시로 탈수지성+트러블(제1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여기서 1순위 문제 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들까지 심각한 순위를 정리한다면 해당 피부 유형 분류는 27배수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진단 방법은 기본적인 피부 유형을 파악하여 관리 방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문제 요소를 우선 순위 별로 파악하여 세부적인 처방및 관리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위 과정에서 세부적인 진단 방법이 있지만, 해당 과정은 추가적인 교육과 이론 설명이 필요하기에 점진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예정이다.(교육문의 : ㈜알엑스랩 070 449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