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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하] 체질에 대한 불편한 진실

2022.11.22





 
우리의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절대 체질 때문이 아니다. 단지 잘못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이로운 것을 실천하고 해로운 것을 멀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체질은 변하지 않는다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체질’이다. 자신이 어떤 체질인가에 대한 의문에 답을 찾고, 그 체질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싶어한다. 체질과 체질에 맞는 식단 등에 대한 갈망은 스스로 어딘가 불편해졌음을 의미한다.

즉, 몸과 마음의 불편함이 없는 상태인 웰니스(Wellness)의 상태가 깨지기 시작하면, 그 원인에 주목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그것을 일반적으로 알려진 ‘체질 건강법’으로 접근한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확률이 굉장히 커진다.

자신이 아픈 이유가 체질 때문이고, 그 체질에는 정해진 식단이 있을 것이라는,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하는 가장 흔한 오류는, 많은 사람들을 잘못된 치유의 길로 이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절대로 체질 때문이 아니며, 타고난 체질이라는 것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다음은 아유르베다 경전인 ‘아쉬탕가 흐르다얌’에 묘사된 ‘체질’에 관한 구절이다.









체질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절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내재되어 있는 Dosha(도샤)들에 의해 체질이 결정되며, 이를 현대의학적인 용어로 설명한다면 각각에 담긴 유전정보가 결합되어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결정이 된 ‘체질’이라는 것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체질이 바뀌었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프기 시작하거나, 재발성, 만성질환을 얻으면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알러지 체질로 바뀌었다’와 같은 말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반대의 경우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체질은 절대로 스스로 망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위 구절에서 체질을 ‘독충이 지닌 독’에 비유한 이유이다. 독충이라 하면 현실감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으니, 독사에 비유하는 것이 더 좋겠다. 독사는 독을 지니고 있지만, 그 자체로 스스로를 병들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체질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스스로 망가지거나 질병을 유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변비 체질’, ‘스트레스를 잘 받는 체질’과 같은 말이나,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체질이 바뀌었다’와 같은 표현은 ‘잘못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올바른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

오랜 기간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고, 영양이 불균형 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한 것이 체질을 넘어 질병을 유발하는 성질(Vikruti)로 발현되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천하장사 유전자를 물려받은 축복받은 사람들은 비교적 약한 체질로 태어난 사람보다 질병이 발생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지탱하는 음식-수면-마음습관의 균형을 망치지만 않는다면, 체질과 관계없이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







원래 타고난 체질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어떠한 잘못된 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망치고 있는지 알고,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더 가치 있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강인한 육체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건장한 트레이너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그것에 맞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면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면 되는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강인한 정신력 또한 ‘라이프스타일’일 뿐이다.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것은 그것을 유발하는 뇌운동을 해왔을 뿐이고, 운동습관을 바꿔서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멘탈이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근육질 몸매를 보며 스스로도 그렇게 만들고 싶은 이들이, 운동 한번하고, 단백질 쉐이크 일주일 먹어보고는 ‘나는 역시 안되는구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명상을 한번 해보고, 동기부여 영상 몇 편 보고, 요가 일주일 다니는 것으로 강인한 정신력이 만들어질 수 없는 이유도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원인과 결과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사람을 치유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Nidana(병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다. 체질을 파악하는 방법, 체질별 식단, 체질별 치료법이라는 것은 경전에 묘사되어 있지 않으며, 아유르베다 의대에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태어났을 때 지닌 체질이라는 것 위에, 살아오며 행해온 모든 병인들이 더해져 ‘병리적 성향’이 만들어진 사람의 본래 체질을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원인들에 의해 현재의 상태에 이르렀는지 파악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리는 과정은 약이나 치료만으로 성공하긴 어렵기 때문에, 결국 환자 본인이 의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

인간의 생체리듬 또는 바이오리듬이라고 하는 것은 일정한 주기를 따르고 있고, 그것은 아침-점심-저녁, 봄-여름-가을-겨울, 유년-중년-노년이러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틀이 변화한다. 그에 따라서 식재료, 운동법 등을 달리 해야 하며, 그렇기에 체질에 맞는 한 가지 식단법이나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체질이야 어떻게 태어나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모든 의학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강한 음식과 식사패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계절에 맞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면 체질을 막론하고 건강할 수 있다. 결국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다. 그 지루하고, 짜릿하지 않고, 다 아는 건강법만 지키면 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해내는 라이프스타일이 있을 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식사는 활동을 많이 하는 이들은 3끼를, 실내에 앉아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2끼면 충분하며, 본인이 다 아는 건강하지 않은 것을 먹는 습관을 조금씩 줄여가면 된다.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과 간식을 달고 살며, 식사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먹는 것이 병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자신의 체질 때문이 아닌,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체험하고 있을 뿐이다.

수면은 6~8시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인간은 호르몬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낮에 30분 정도 햇빛을 보며 걷는 것, 퇴근 후 집 안의 분위기는 어둡고 정적으로 유지하며 블루스크린을 멀리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코어 근력이 떨어지는 사람일 수록 수면에 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수면을 유지하는 힘도 크게 떨어지니, 근력이 약한 이들은 장기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퇴근 후 치킨에 맥주, 60인치 TV를 쳐다보는 사람보다 퇴근 후 운동을 다녀오고, 어두운 조명을 유지한 집에서 책 한권 보는 사람이 더 꿀잠을 자는 이유도 역시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일 뿐이다.







행복 & 이로움
주변에 행복하고 선한 영향력이 가진 이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루틴이 반드시 있다. 그들은 그런 삶을 스스로 ‘선택’했고, 그것은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열심히 실천하고, 즐겁고 짜릿하지만 자신에게 도움되지 않는 것을 멀리하는 결단력을 바탕으로 살아가면 행복을 실현할 수 있고, 그것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과 행복을 위한 노력은 스스로에게 없던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가장 자신다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아유르베다는 그것을 위한 지혜를 담은, 스스로를 알아가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그것은 ‘다만 하는 것’으로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하고 이로운 삶에 다가가는 노력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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