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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헤링스도르프 힐링해안 숲

2022.05.24




 
독일 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우세돔섬은 해안과 내륙을 따라 자전거와하이킹 코스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휴양지이다.







오스트바트 헤링스도르프
Ostseebad Heringsdorf

1879년 6월 4일 카이저 빌헬름 1세는 우제돔섬의 헤링스도르프를 ‘Ostseebad’, 해변 휴양지로 지정하였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넓은 공원 풍경 속에 하얀 기둥과 야외 계단이 있는 우아하고 오래된 빌라들이 해변을 따라 아름답게 늘어선 도시이다.

세련되고 웅장한 건물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여름에 몇 달간 이곳에서 생활하였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베를린 상류사회의 왕족과 귀족들, 부유한 예술가들, 예를 들면 리오넬 파이닝거, 요한 슈트라우스 같은 음악가들, 막심 고리키, 테오도르 폰테인, 레오 톨스토이 또는 토마스 만 같은 작가들의 생활이 그려진다.

카이저 빌헬름 2세도 차를 마시기 위해 헤링스도르프를 방문하는 것을 즐겼으며 하인리히만은 1930년대에 헤링스도르프를 ‘베를린인들의 욕조’라고 묘사하면서 “베를린에서 3시간 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가면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멋진 호텔과 빌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썼다고 한다. 당시의 아름다운 별장과 빌라들은 독특한 리조트 건축양식으로 잘 보존되어 왔으며 오늘날 그들의 빛나는 작품과 문화, 시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박물관과 공연장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헤링스도르프 힐링해안 숲
Heringsdorf’s coastal forest

유럽인들은 헤링스도르프 숲을 ‘녹색약국(Green Pharmacy)’이라 부른다. 2016년 11월, 헤링스도르프 187Ha 면적의 해안 숲은 유럽 최초로 거대한 야외 건강 크리닉이 되었다. 독특한 바다와 숲의 공기 조합으로, 편안하면서도 자극적인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효과적인 자연 치료제 역할을 한다.

호흡기와 피부, 근골격계 질환, 화상, 불면증, 우울증 등의 심신질환, 피로상태, 심혈관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숲속 헬스스튜디오의 힐링 효과는 통합 건강 숲으로 휴식공간과 산책로가 지원한다. 다양한 난이도의 오솔길에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 방문객들이 활동하는데 도움을 준다. 숲에 마련된 여러 장소에서, 방문객들은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신체활동과 명상활동에 참여한다.

치유의 숲은 재활 클리닉의 환자와 일반 대중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숲은 신체 장애자나 휠체어 사용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헤링스도르프 해안 숲의 특정한 건강 증진 효과를 개발함으로써, 시 당국은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건강, 웰빙, 삶의 질을 위한 독특한 야외 시설을 만들었다. 자연, 관광, 의학, 교육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계한 독창적인 숲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 중으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힐링 숲의 지도

힐링 숲 곳곳에서 지도를 찾을 수 있으며, 실제 위치도 안내되어 있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탐방로가 표시된 힐링 숲 지도 이외에도 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 경로가 있는 다른 지도와 표시를 찾아 원하는 경로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우세돔(Usedom)의 헤링스도르프 힐링 숲(Heringsdorf's Healing Forest)은 장애인과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서 전망탑까지 계단을 오르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무로 만든 데크로드 산책로가 있다. 최대 23m 높이, 1,350m 길이, 최대 경사로 6%의 힐링 숲 산책로는 너도밤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 길을 걸으며 숲의 동·식물과 새들을 관찰하거나 다양한 활동, 지역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대한 학습이 가능한 스테이션, 레스토랑,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코믹랠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는 지상 33m 높이의 전망탑이다. 비스마르크 천문대를 모델로 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건축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전망탑은 우제돔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75m 프래시덴베르크(Presidentenberg, President's Hill)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모든 방향에서 인상적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발트해와 해변은 물론, 숲이 우거진 언덕, 맑은 날에는 뤼겐섬과 폴란드 본토까지 볼 수 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의 기후
Microclimate zones Mecklenburg-Vorpommern

람다기후대(Lambda macroclimate area)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 해안 기후이다. 발트 해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기후는 온화하며 생물 기후의 강도는 다양하고 습도는 높고 강수량은 적다. 겨울의 평균 기온은 상대적으로 높고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낮으며, 특히 높은 습도로 인해 태양열로 인한 열과 광스트레스는 낮다. 특히 봄철에는 안개가 끼거나 흐릿한 상태가 자주 발생한다. 반면, 바람은 더 자주 그리고 강하게 불어 바닷물의 염분 함량이 매우 낮다.

해안을 따라 동쪽지역 람다기후대는 카파지대(Kappa zone)로 대체되는데, 우세돔섬 전체와 헤링스도르프 숲은 이 기후대에 위치해 있다. 카파지역은 람다 해안 기후와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으나 람다와 비교했을 때 강수량은 연 40mm 정도 낮다. 발트해 수위가 높아지면서 보상해안이 형성되었는데, 이는 가파른 침식해안과 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퇴적해안이 번갈아 가며 우제돔섬에서 볼 수 있다. 내측 모래인 능선은 남향이며, 최대 3m 깊이의 모래 퇴적물로 덮여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북쪽 경사면의 너도밤나무와 남쪽 경사면의 소나무 숲을 형성하였다(자료: 메클렌부르크-보르포메른 산림청).







녹색 의사, 숲
서양의학적 치료는 시술과 처방이 주를 이루어 환자를 수동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의료 보험 기금은 이러한 수동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높은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반면에 힐링 숲 치료와 같은 치료법은 여러 면에서 환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치료를 경험하게 하는 면이 있고, 비용적으로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숲 치료와 같은 자연치료법은 전통적인 의료와 연구 기금의 적용을 받음에 있어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숲 치료의 효과성을 연구한 결과들에 의하면 숲 치료에는 기후, 지형, 숲이라는 세 가지 치유 인자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 치유의 과학적 연구 결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아동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몇 시간씩 숲 치료를 받게 했을 때 혈액과 소변의 상태가 개선되었고 체력이 향상된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외에도 숲에서 1박을 했을 때 면역 세포 수가 40%까지 증가된 연구, 숲에 있는 동안 혈압이 낮아지며 DHEA 생산이 증가한 연구, 반면에 숲에 있는 동안 아드레날린 수치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생산이 감소한 연구, 그리고 숲에서의 활동이 우울증과 과체중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헤링스도르프 힐링 숲에서 이루어진 그간의 연구에 의하면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효과적이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헤링스도르프 숲 인근에는 1900년부터 결핵을 치료해 온 지멘스요양원이 있다. 바다와 숲이 제공하는 특별한 에어로졸이 환자들의 회복을 촉진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독일에서 치유의 숲(Healing Forest)은 특별한 질환에 치유 효과가 있는 나무가 우거진 지역을 말한다. 이 곳에서의 활동은 전문가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며 만성질환을 완화하거나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등 질병과 장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기후요법사, 물리치료사, 심리치료사, 산림치유사와 같은 전문가가 상주하여야 한다. 또한 치료림(Curative Forest)은 건강과 복지 증진이라는 광범위한 목적을 위해 숲의 다양한 특성을 활용하는 것으로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재발과 만성화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치료림에서의 활동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전문가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며, 치유의 숲과 치료림 모두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린이 건강 숲
Children’s Healing Forest

어린이들이 숲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어린이 숲도 운영한다. 등산, 그네 타기, 맨발 걷기, 이끼에 누워있기,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소리지르기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숲 활동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이를 하며 운동을 할 수 있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어린이들이 과거에 비해 활동량이 감소하고 다양한 바이러스에 취약한 체질로 성장함에 따라 독일에서는 어린이 건강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독일 어린이의 30%가 디지털기기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70%가 신체활동이 부족하며 심지어 3명 가운데 1명의 어린이는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있으며 집중장애, 행동장애 등 심리적 장애도 증가하고 있어 10명 가운데 1명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도 5%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소아 비만과 당뇨, 정형외과적인 특히 발 질환의 증가, 시력의 저하 등 어린이 질병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메클렌부르크-보르포메른주는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유럽 최초로 어린이 건강 숲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헤링스도르프 힐링 숲 내의 역사적인 명소인 석탑 근처에 어린이 숲을 마련하고 나무 줄기, 돌, 흙, 풀밭 길과 같은 자연 건축 재료로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다. 이 구역에는 치료 목적과 기능에 따라 5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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