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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테라피의 면역학적 접근

2021.10.07





 
하나의 유기체인 몸을 관리하는 테라피는 단순한 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고객의 식이와 환경, 스트레스 등을 통합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며 비로소 완성된 결과를 부여할 수 있다.








테라피와 면역
테라피스트의 길을 걸으며 가끔 놀라는 사실이 있는데, 바로 내 손으로 직접 누군가의 신체를 만지고, 움직이고,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타인이 자신의 몸을 만질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피부관리사’이기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음을 깨닫게 된다.

직접적인 터치를 통해 고객의 컨디션을 체크하여 그에 맞는 테라피를 제공하는 것은 관리의 핵심이기에 우리는 고객이 알기 어려운 영역까지 관찰하여 그 변화를 알려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때 일시적 문제 해결이 아닌 근본적 건강 개선을 위해서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이 바로 ‘면역’이다.

‘면역’이라는 단어가 매우 의학적이기 때문에 본인과 관계없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많은 알러지, 피부 트러블, 셀룰라이트를 비롯한 비만, 안색, 피지 분비, 근육의 피로까지 면역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있을까?

최근들어 다양한 뷰티 카테고리에서 이너뷰티 역시 우리의 주요 영역이 되었기 때문에 면역계에서 제일 핵심 역할을 하는 소화계에 대한 이해와 간 해독, 그리고 림프와 뇌 건강 즉 상부 순환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염증반응이 불러오는 문제들
케어를 면역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고객의 컨디션을 진단할 때도 큰 도움이 되는 사고 프레임이 된다. 예를 들어, 피부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1) 피지를 과도하게 발생시킬 만한 신체의 변화가 있는지
2) 염증이 잘 발생할 만한 생활습관을 가졌는지
3) 유독 트러블이 심하게 발생한 부위와 연결되는 내장기가 있는지
등 면역 이론을 베이스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표현하면,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적 요인이 무엇으로부터 발생했는지(2차 성징/음식/약물복용/피로/스트레스/임신준비/폐경 등) 또는 특정 부위만 안 좋다면 그 부위와 관련된 내장기관이 무엇인지(턱 트러블은 주로 자궁과 배변과 관련된 트러블일 가능성이 큰 것 처럼), 환경적 접근으로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습관 및 잘못된 홈케어 제품 사용 등을 체크하면 대부분 모든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 몸에 과도한 염증반응이 발생해 문제를 일으키도록 만드는 요인은 아래와 같다. 먼저 외부로부터 몸으로 들어오거나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을 생각하면 되는데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구성이 중요하고, 계절 및 온습도의 변화, 약물복용 및 시술,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자극적인 화장품 등을 고려하면 된다.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 대해서도 고려해보면 좋으며, 결국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아 내분비적으로는 호르몬의 변화 역시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 이런 범주 안에서 우리 몸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며 반응하게 되는데 그 반응이 얼굴로 표현된다면 피부의 문제가 되고, 몸으로 표현된다면 바디의 문제로 나타나게 된다.







식이, 마이크로바이옴, 그리고 피부
여기서 ‘음식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우리는 먹는 음식에 의해 그 날의 에너지는 물론 피부 트러블의 악화, 셀룰라이트의 증가 등 몸 전체적인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다. 관리하는 순간에 직접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닌 만큼 고객에게 적극 안내하여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을까? 바로 밀가루와 유제품이다. 더불어 당분 역시 내외적인 아름다움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아니다.

밀가루 속 글루텐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장 투과성을 높이고 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우유와 같은 유제품 역시 아미노산으로 완벽히 분해되지 않고 펩티드 형태의 거대분자로 남아 위장관에 자극을 주기 쉽다. 또한 알러지 반응 시 증가하는 히스타민 방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공된 설탕은 소량 섭취에도 염증을 발생시키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여 혈당을 높인다. 그러므로 문진을 통해 고객의 식습관을 파악하여 위의 성분들로 이루어진 식사는 피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고려하고, 보강에 힘쓰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장의 면역세포가 마이크로바이옴의 컨디션에 영향을 받으며 무엇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해지면 장누수나 장 투과성을 높여 염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떄문이다. 종종 항생제를 복용한 고객들의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는 유익균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을 파괴하며 그로 인해 염증이 발생되어 피부에도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음식 섭취는 내장기 건강은 물론 피부와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보여지는 부분뿐 아니라 면역의 영역까지 테라피스트가 가이드를 줄 수 있다면 고객 입장에서 관리사가 아닌 은인을 만난 기분이 아닐까? 우리의 몸이 유기체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과, 염증의 발생을 줄여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근본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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