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내 피부에 맞는 필링 서바이벌 AHA vs BHA vs PHA vs LHA
스마트한 필링의 완성, 내 피부에 딱 맞는 필링제를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건강한 피부는 평소 조금만 신경 써도 알아서 잘 돌아간다. 문제는 탈락도 재생도 순조롭지 않은 피부다. 갖가지 내외적 문제들로 인해 피부 세포가 스스로 생성과 탈락, 재생을 반복하는 주기가 무너지면서 각질이 제때 탈락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지지부진하게 머무르게 된다. 이때 피부의 자체적인 재생력이 약화되면서 건조하고 칙칙해지거나 혹은 모공 속 피지와 뒤엉켜 트러블이 나타나기 쉽다.
평소와 다름없는 스킨케어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 제아무리 좋다는 에센스나 크림을 덧발라도 어느 순간 효과가 반감된 듯한 느낌이 든다면, 피부의 재생 시스템을 새롭게 리부팅할 대책이 시급하다. 이처럼 피부의 재생 주기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필링을 빼놓을 수 없다. 건강한 피부 세포로의 재생을 도와 다양한 문제적 양상의 근본적인 개선은 물론 일정한 피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즉, 올바른 필링 케어는 피부 결과 톤을 다듬는 스킨케어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필링은 말 그대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방법으로, 흔히 물리적인 필링과 화학적 필링으로 나뉜다. 이중 화학적 필링은 고마쥐나 스크럽 등 물리적으로 문지르는 방식과는 달리, 특정 산(Acid) 성분에 의한 화학적 박리 작용(Chemical Exfoliation)을 통해 과도하게 축적된 각질세포 사이의 구조적 결합(Desmosome)을 끊어내어 죽은 각질 세포를 제거하는 동시에, 의도한 피부층까지 상처를 낸 후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여 가시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화학적 필링에 사용되는 성분은 하이드록시산(Hydroxy Acid; HA) 그룹의 일종으로, 분자 구조 상 하이드록시 기의 위치를 기준으로 크게 AHA, BHA, PHA로 구분하며, 최근에는 각각 이들의 한계점을 보완한 차세대 필링 성분들 또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흔히 피부 타입과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이 달라지듯, 필링제 또한 마찬가지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필링 케어를 위해서는 어느 성분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가 관건이다. 특히 필링의 효과는 제제의 유형, 즉 활성 분자의 자체적인 크기 및 용해도에 따라 침투되는 깊이와 강도, 결과적으로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 광범위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용성이거나 입자가 작을수록 피부 속 침투력은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라 전반적인 필링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것. 물론 이들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서로 간의 비교를 통해 본인의 피부 타입과 현재 피부 컨디션, 나아가 원하는 피부 개선 목적에 부합하는 필링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필링 성분으로 각질세포 사이의 응집력을 약화시키며, 피부 조직 내 구성물질의 생합성을 촉진하여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또한 뛰어난 친수성 성분으로 수화 작용을 통해 모공 밖, 피부 표면의 각질 탈락을 유도하는 동시에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리콜산, 락틱산, 말릭산, 만델릭산, 시트릭산 등 과일, 우유, 설탕에서 추출한 성분이 대표적이며, 각 제제의 농도에 따라 피부 표면과 중간 부분에 작용하여 침투력과 활성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중 글리콜산은 AHA 성분 중 가장 분자량이 작아 각질세포 사이에 빠르게 침투하는 특성을 보이며, 농도 조절을 통해 다양한 피부에 폭 넓게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난 편이다. 특히 5%가량의 저농도 글리콜산의 경우, 죽은 각질세포의 탈락을 유도하고 보습 효과를 제공하며, 10% 내외 고농도로 사용하는 경우 표피 아래층까지 깊이 작용한다. 반면 글리콜산에 비해 분자량이 큰 락틱산과 만델릭산의 경우,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않고 수분 보유력을 강화시켜 비교적 마일드한 필링이 가능하다.
● BENEFITS
1 각질세포 간 결합 약화 각질층에서 가수분해 작용을 일으켜 각질세포 사이의 전기적인 이온 결합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각질세포의 표피 탈락을 유도해 매끄러운 피부 결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학 필링 후 나타날 수 있는 피부의 탈수 현상이 적고, 적절한 애프터 케어를 병행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2 멜라닌 합성 억제 색소화된 각질세포의 빠른 탈락을 이끄는 동시에 멜라닌 세포의 합성을 자극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자외선이나 여드름 등 염증 후 나타나는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후 멜라닌 합성 및 활성을 억제하는 국소 브라이트닝 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이들의 침투력을 높여 보다 빠르고 확실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진피 섬유아세포 자극 & 단백질 분해 MMPs 효소 감소 고강도의 AHA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합성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세포의 재생 과정을 가속화함으로써 미세라인과 주름 등 피부의 질감을 부드럽게 개선한다. 또한 진피 매트릭스를 분해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한다.
● CAUTIONS
자외선에 대한 광과민성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이지만 분자가 작아 액션이 빠른 만큼, 자칫 적정 농도와 주기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따갑고 붉어지거나 건조함이 극심해지는 등 피부에 자극을 가할 수 있다. 반드시 적정 범위 내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그 이상의 경우 전문가의 가이드 하에 점진적으로 농도를 높여가며 적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그 자체로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이 크기에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제한하며 SPF 30 이상의 차단제를 꼭 사용하고,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팔 안쪽 접히는 부위에 소량을 발라 피부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지 확인한다.
AHA와 달리 지용성 성분으로 표피 지질 장벽에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피부 깊숙이 모공 사이로 쉽고 빠르게 침투하여 비후화된 각질세포의 케라틴 단백 구조를 분해하고 이와 함께 뒤엉켜 있는 피지와 노폐물을 직접적으로 제거한다.
이처럼 과도한 피지 생성을 컨트롤하고 일부 항염, 항균 효과를 보여 오래 전부터 과도한 피지로 인한 여드름 개선을 위한 임상에 활용되었다. 글리콜산 대비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이 낮아 비교적 편안하게 적용할 수 있고, 마치 피부에 서리가 끼듯 하얗게 변화하는 백화현상을 통해 골고루 적용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중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버드나무나 자작나무 껍질에서 얻어진 살리실산이 대표적이며, 이는 경구 소염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살리실레이트) 성분에서 유래되어 강력한 항염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휘발성이 강해 침투성은 낮은 편이며,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다. 여드름 홈케어용으로 사용할 경우 0.5~2% 이내에서만, 이외 전문적인 필링 시에는 10~20% 내외의 농도로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BENEFITS
1 모공 내 과각질화 방지 & 과다 피지 조절 여드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공 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의 양을 감소시켜 피부 표면으로의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용성인 AHA나 입자가 큰 물리적 필링 제품 대비, BHA는 특유의 지용성 성질을 통해 모공 속 과도한 각질과 피지를 쉽게 용해해 모공의 막힘과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방지한다.
2 여드름 염증 억제 각질층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여 붉음증, 부기, 통증, 가려움 등을 감소시키는 항염 효과를 보인다. 특히 모공 내부와 주변에 존재하는 특정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하여 기존 여드름의 중증도를 낮추고 여드름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CAUTIONS
누적 반응에 의한 잠재적 반작용
AHA에 비해 작열감이나 따가움, 가려움 등과 같은 반응이 없이 대부분의 피부 타입에 적용할 수 있지만, 고농도로 넓은 부위에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경우 잠재적인 반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누적되는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 특히 아스피린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구조로 현재 여드름 약물 치료 중이거나 아스피린 알레르기, 임신 혹은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사용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여러 개의 하이드록시 그룹으로 이루어진 AHA의 한 유형으로, AHA와 유사한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도, 분자 크기가 커 피부에 점진적으로 흡수되어 상대적으로 자극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AHA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작열감이나 따끔거림 등 자극 반응 없이, 각질세포의 회전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항산화 작용과 수분을 끌어당겨 보습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적용 가능하며, 모공, 주름, 색소 등 전반적인 피부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글루코노락톤, 락토바이오닉산, 말토바이오닉산이 대표적이며, 이중 글루코노락톤은 인체 내 천연 물질 중 하나인 갈락토오스와 글루코산의 결합 구조로 단일 구조의 산에 비해 수분 공급과 동시에 각질 제거, 노화 방지 효과를 발휘한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글루코노락톤 8%가 함유된 크림을 하루 2번 사용 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면서 각질층의 엑스폴리에이션 작용을 도와 피부 결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 BENEFITS
1 피부 속 수분 보유력 강화 일명 물광 필링으로 불릴 만큼, 다수의 하이드로 그룹으로 이루어져 수분을 결합하고 보유하는 능력이 커, 피부 표면에 얇은 보습막을 형성해 각질층의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매끄럽고 유연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2 강력한 항산화 효과 고유의 금속결합 특성에 의해 미네랄 흡수를 돕는 킬레이트 인자의 작용으로 각종 산화적 손상 대비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피부 노화의 주된 원인인 유해 활성산소를 직접 차단하고 제거해 노화 현상을 방지한다. 피부 광노화와 관련하여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과 유사한 수준의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3 자외선에 대한 저항성 AHA와 달리 PHA는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적용 후 UVB에 노출되어도 세포에 손상이 가해지지 않아 광노화에 효과적이다. 이에 AHA나 레티놀과 함께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어려웠던 경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4 여드름 국소 치료제와 혼용 가능 여드름과 같은 문제성 피부 개선을 목적으로, 트레티노인(비타민 A), 아젤라익산, 과산화벤조일 등 국소 치료제와 PHA를 함께 사용할 경우, 피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레티노인 사용으로 인한 광과민성 반응을 고려하면, AHA 대비 PHA의 사용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AHA와 BHA, PHA에 이은 이른바 4세대 필링 성분으로 살리실산의 벤젠고리에 탄소 지방 사슬을 추가한 유도체이다. BHA와 동일하게 작용하지만 비교적 분자 크기가 크고 지방산이 더해져 있어 더욱 높은 친유성을 띈다.
때문에 피부에 서서히 침투해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고, 주로 각질층 상부를 중심으로 모공 내에서 제한적으로 작용하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이다. 또한 피부와 유사한 수준의 pH 5.5 값을 지녀 별도의 중화가 필요하지 않고, 추가적인 자극이나 손상을 가하지 않아 민감하거나 여드름, 로사시아 등 문제성 피부에도 적합하다.
BHA와 마찬가지로 대개 약 0.5~2% 범위 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정상 피부의 pH와 거의 흡사하여 pH에 의한 자극이 없기에 적은 양으로도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를 정상화하여 가시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인다. 한편 전문 필링 케어 시 10~20% 농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 대비 부작용이 반비례하여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BENEFITS
1 모공 속 각질 재생 활성화 & 피지 조절 BHA 대비 침투 깊이는 덜하지만, 더 친유성을 띄기에 피부 지질 성분에 쉽게 용해되어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운 피부에 이상적이다. 피부 세포를 연결하는 단백질의 결합을 분해하여 피부 표면 죽은 각질과 막힌 모공 속 축적된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조절해 표피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하고 면포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여드름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일반적인 성분에 비해 pH 값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기에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불필요한 과잉 각질만을 탈락시킨다.
2 항염 작용 & 염증 후 색소침착 감소 항염 및 항균 작용을 통해 모공 내 박테리아의 활동과 여드름 주변 염증 반응을 가라 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변색된 세포를 빠르게 대체하고,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여 염증 후 색소침착(PIH) 개선에 효과적이다.
3 레티노이드(비타민 A) 유사 작용 표피 각질세포를 비롯해 세포외 기질의 재생을 자극하는 레티노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비교적 약하게 작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용 가능하다. 또한 과산화벤조일이나 국소 항생제 성분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LHA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여드름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References 1. The use of hydroxy acids on the skin: characteristics of C8-lipohydroxy acid│Saint‐Léger, D. et al.│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2007 2. Randomized study comparing the efficacy and tolerance of a lipophillic hydroxy acid derivative of salicylic acid and 5% benzoyl peroxide in the treatment of facial acne vulgaris│Bissonnette, R. et al.│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2009 3. The Use of Lipohydroxy Acid in Skin Care and Acne Treatment│Joshua A. Zeichner│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2016
보다 안전하게, 필링의 효과를 높여줄 콤비네이션 홈필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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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Ingredients AHA(락틱산, 시트릭산)+BHA(살리실산)+PHA(글루코노락톤)
How to 저녁 취침 전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펴 발라 흡수시킨 뒤 아침에 가볍게 미온수로 제거.
글
by 차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