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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시그니처 랜선 스파 여행Ⅲ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

2021.03.23





 
아드리아해의 보석,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으로 떠나는 랜선 여행.








유럽인들의 휴양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

어젯밤 늦은 산책 길에 따스한 바람을 만났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어느덧 1년을 넘기고 우리 곁으로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한국관광연구원의 리서치에 의하면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 ‘여행’이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

한 해 평균 약 3,000만명의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즐겼다는데 하늘 길이 막히면서 예전에 다녀왔던 여행 사진을 꺼내 본다거나 SNS를 통해 가보지 않은 미지의 여행지로 손가락 여행을 즐기면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있다.

이번 호의 랜선 여행지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을 소개하고자 한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아드리아해에 면한 발칸반도 서쪽에 위치하여 기후가 온화하고 내륙에서 자동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산과 바다가 있어 먹거리가 풍부한 반면 이태리나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여 유럽의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대중들의 휴양지이다. 그 가운데 달마시아 남쪽 도시 두브로브닉은 관광 명소가 많고 도시 자체가 아름다워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불리운다.

직장인들 가운데에는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제주도에서 작은 펜션을 운영하며 자연을 벗삼아 건강하고 느리게 사는 은퇴 후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독일의 직장인들에게 크로아티아는 마치 제주도와 같은 곳이다. 샐러리맨 시절에는 여름 휴가지로, 은퇴 후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인생 2막의 장소로 선호되는 곳. 실제로 크로아티아에는 독일인이 운영하는 작은 펜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닉(Dubrovnik)

두브로브닉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도시이다. 푸른 바다와 붉은 건물의 도시가 만들어내는 풍광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우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조지 버나드 쇼는 ‘지구상의 낙원’이라고 극찬했던 곳이다.

일찍이 베네치아공화국의 주요 거점 도시의 하나로 13세기 지중해의 요충지였다. 베네치아 사람들이 쌓은 구시가의 성벽(Stari Grad)과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 수도원, 궁전과 분수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곳곳에 잘 보존이 되어 있어 1994년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나의 성곽으로 둘러 쌓인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두브로브닉은 도시 설계가 통일적이고 방어적이며 매우 독창적이어서 도시 계획과 건축학적으로도 커다란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고 한다.

관광 명소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라둔(Stradun)대로에 이른다. 화재 방지를 위해 대리석 바닥을 깔았다고 하는데 길거리 공연도 가득하고 노천 카페 거리이기도 하다. 맘에 드는 카페에 앉아 잠시 쉬어 가며 점심 식사를 권해보는데 해산물이 풍부한 신선한 로컬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추천할 것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벽 투어이다. 두브로브닉 성벽은 10세기경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500년동안 건립되었다. 1667년 지진과 1990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일부 훼손되었으나 1979년 유네스코 보존 유산으로 지정되어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아 복원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완벽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중세 성벽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벽 위를 걸어 다니며 도시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으며 민체타타워(Minceta tower)에서는 구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스루지산 전망대에 오르는 일도 절대로 빠트리면 안되는 관광 일정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붉은 도시에 감탄사를 자아내고 멋진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두브로브닉 썬가든스 호텔 스파 (Sun Gardens Hotel Spa)

두브로브닉의 썬가든스 호텔 & 리조트는 가족이나 커플 고객을 위한 복합 리조트이다. 1512년 이태리 메디치가의 귀족이 망명하여 살았던 곳으로 그 자취가 지금도 리조트 가든에 남아 있다.

1980년에 유럽인들이 주 고객인 리조트로 개발되었고 당시 호텔의 나이트클럽은 락뮤지션들에게 인기 있는 공연장이었다. 1990년 전쟁 동안 썬가든스 호텔의 일부가 불에 타거나 손상을 입었으나 호텔과 풀장을 보수하고 스파, 컨퍼런스홀, 이벤트홀 등의 증축을 거쳐 2009년,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재 개장하였다.

201 객실의 호텔과 취사가 가능한 207 객실의 리조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썬가든스호텔 스파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 스파로 분류된다. 리조트 내에는 무려 12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시즌별로 신선한 식재료의 건강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크로아시아 전통식과 지중해식, 비건식을 포함해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투숙객들의 여행을 활기차게 해줄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스쿠바, 카약, 제트 스키 등 수상 활동은 물론 발리볼, 축구, 야구, 스쿼시, 베드민턴 등 스포츠도 가능하며 리조트 곳곳에 다양한 풀장과 전용 비치가 있다.

옷가게, 네일샵, 미용실, 액세서리샵과 간단한 식재료와 음료,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 화장품과 약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키즈 클럽은 물론 축구, 테니스, 수영, 야구 등 어린이 스포츠 교실을 운영하며 성인 고객들을 위해서는 와인 아카데미, 칵테일 교실, 쿠킹 클래스도 운영한다.

리조트 단지는 마치 하나의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객들은 한 곳에서 짧게는 3~4일 또는 일주일 이상 머물기 때문에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굳이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선호한다.








웰니스 앤 스파
썬가든스 호텔 스파는 크로아티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럭셔리 스파이다. 아드리아해가 내려다보이는 야외풀과 썬테라스가 압도적이다. 2개의 실외풀과 실내풀, 언더워터 제트, 사우나, 하맘, 스팀 사우나, 자쿠지, 탈라소테라피, 하이드로테라피룸이 있다. 스포츠센터에는 피트니스와 짐이 있어 요가, 필라테스, 케틀벨, PT도 함께 진행된다.


웰빙 부스터 ‘Wllbeing Booster’
신체와 정신을 이완하고 충전하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1인 £312(한화 42만원), 2인 £620, 3박 4일 숙식(스탠다드 객실) 제공. 이 패키지에 포함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Spa Welcome with complimentary tea and a short personal consultation
  1 Sun gardens massage (50 minutes)
  1 Spa essential facial (55 minutes)
  1 Private Pilates OR 1 Personal Training (60 minutes)
  Daily access to the Freestyle Spa facilities
  Complimentary access to weekly group fitness classes (these are daily in the summer months and three times a week in the winter months)
  1 Complimentary Hydrotherapy treatment (30 minutes)
Complimentary early check in from 8am and late check out until 7pm (subject to availability)







FKK,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되다

필자는 크로아티아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리조트 전용 비치에 FKK, 소위 ‘나체 구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그곳을 목격한 순간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란. 하지만 놀라고 당황한 것은 나 하나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의 그들은 오히려 태연하였다.

그곳에서 부끄러운 건 옷을 입고 있는 나였고 휴식을 방해한 거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충격이었고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었다. 젊은이들보다는 노인과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고 사람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잘 어우러진 평화롭고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크로아티아에는 FKK 구역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특히 작은 섬들이 그러하다. 현지를 방문하기 전 지역 관광 포털이나 안내 책자에는 FKK 지역이나 리조트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종종 독일의 대중 스파에서 남녀가 타올 한장으로 몸을 가리고 알몸으로 함께 사우나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것 역시 FKK 문화의 일부로 생각하면 된다.



FKK (Frei Koerper Kultur)
같은 뜻의 다른 말로 Naturismus(자연주의자), Nudist(나체주의자)로 통한다. ‘자유로운 몸의 문화’ 라고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을 몸으로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옷을 벗으면 성별, 재산, 직업 같은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고 알몸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실례라고 생각하며 ‘자유, 평등, 해방’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가진다.

FKK는1900년대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독일 전역에 보급되었으나, 1933년 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금지되었다가 2차 대전 이후 다시 번성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해외 여행 붐을 타고, 독일에 온 외국인 관광객과 다른 나라로 이주해 간 독일 사람들에 의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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