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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수] 혈액이 맑으면 비만도 해결된다

2021.03.05




 
인체의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한 전제조건, 바로 혈류와 혈관의 건강이다. 혈액을 맑게 하는 항산화제와 약재를 소개한다.



인체 3대 호르몬

인체 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3가지 호르몬으로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그리고 인슐린을 꼽는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수면부족이 오고,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라지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당뇨와 혈압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에 공통적으로 생겨나는 부수적이고 혼합적인 질환이 바로 ‘비만’이다. 이 세가지 호르몬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정상적으로 잘 분비되면 노화가 더디 오게 되고 각종 성인병과 비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은 모두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는데 비해 이 호르몬들이 필요한 곳으로 제 시간에 필요한 양이 잘 전달되지 못하여 그 효능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바로 혈류와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다.




혈류와 혈관 건강의 핵심, 활성산소

혈관이 막히고 혈액이 잘 이동하지 못하는 요인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는 그 자체가 혈관세포들을 부식시켜 부풀게 하거나 경화시키는 경우들이 있고 콜레스테롤과 결합하면 산화 콜레스테롤이 되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막히게 한다. 혈관의 절반이 막히게 되면 혈류는 16분의 1 밖에 흐르지 못한다고 한다. 이때 뇌줄중 발병위험이 4배 증가,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이 3배 증가, 조기 사망위험이 80%나 증가한다.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혈관을 정화하는 항산화식품, 베리류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 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영양소인 오메가 3, 폴리코사놀, 엽산 등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고항산화 식품인 베리류를 먹는 방법이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기름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인 음식으로 베리류를 뽑는다. 이 중 한때
블루베리가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다시 아사이베리가 블루베리의 약 4배 이상의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가수 마돈나와 모델 미란다 커가 자신의 건강비결로 고지베리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 고지베리는 바로 한방에서 구기자이다. 구기자(고지베리)는 항산화 능력이 블루베리의 10배 이상으로 측정되어 있다.

본초강목에서 구기자는 근골을 바로잡고 몸을 가볍게 하며 젊음을 유지해준다고 기록되었으며 중성지방을 줄이고 비만을 개선한다는 실험결과들이 여러 기관에서 증명되고 있다. 비슷한 성능을 가지는 베리류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복분자(블랙베리)이다.

복분자도 콜레스테롤 감소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을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 구기자는 성질이 차서 몸이 찬 사람에게는 섭취를 금하지만 복분자는 반대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없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관을 정화하는 한약재 8가지
위 항산화 식품에 더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한약재 8가지를 추가로 소개하려 한다.




산약(마)은 기력을 촉진하는 보기식으로 특히 소화기계통에 도움을 주는데, 마 속의 뮤신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기능 뿐 아니라 깨끗하지 못한 장 속의 독소가 혈액 속을 떠다니는 것을 없애 주고 혈관 내 염증들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를 감소시키는 효능도 뛰어나다. 마 가루로 죽을 끓여 아침 식사로 한 달을 대체한 결과 소화력이 향상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하였으며 평균 체지방을 2kg이나 감소시켰다고 한다.





오미자는 조선 역대 임금 중 가장 장수한 영조대왕이 즐겨 먹던 차로 동의보감에서는 구기자, 생강과 더불어 오미자를 3대 장수차로 이야기하는데 ‘심신이 피로하고 쇠약한 허로를 치유한다’고 되어 있으며 오미자의 오미는 5가지 맛으로 간과 소화기 그리고 호흡기와 신장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심 혈관 질환을 개선한다고 쓰여 있다. 오미자의 리그난은 항산화 성분으로 혈액 내의 활성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하여 각종 유해물질이 뇌의 신경기능을 억제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외에도 오미자의 리그난은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여 내장비만을 감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맥문동 예로부터 폐와 기관지에 좋은 약재로 쓰이던 맥문동 뿌리는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일기>에서 조선왕조 7대에 거쳐 총 1,370회나 등장한 약초이다. 맥문동의 주요성분인 스피카토사이드A(중국산엔 없음)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 밖에도 기억력 향상 및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강화하여 각종 암에 대항하는 면역체들이 잘 이동하여 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비만세포 억제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의 증가로 체내 지방분해 및 흡수를 억제한다.





두충은 본초강목에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통증과 염증을 낫게 한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두충은 우유나 콩의 7배 정도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별히 껍질 속에 있는 구타페르카 성분은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하여 혈압강하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지방분해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을 자극하는 카테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체내 쌓여 있는 지방을 연소시킨다.









홍화씨는 동의보감에서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고 되어 있다. 한방부인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항 혈전 효과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백금작용이 있어 비타민 D의 효능보다 칼슘을 뼈에 부착하는 효과가 20배나 더 강하다고 한다. 홍화씨의 기름은 노화된 지방세포가 스스로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공액리놀렌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고시형 원료 중 하나이다.





산사는 전통술인 산사춘의 재료로 비장을 보호하고 어혈(혈관이 막힘)을 없애는 원료로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를 함유하여 막힌 혈관을 뚫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계피는 신비한 약재 중 하나이다. 조선시대 충치를 전담하는 의녀가 있었는데 바로 계피를 사용하였다. 계피는 방충이 아닌 살충의 약재로써 몸 안에서도 나쁜 균들을 죽이는 효과가 뛰어나다. 계피는 박하와 함께 넣고 끓여 비만을 감소시키는 감비차로도 활용하였으며 여기에 생강과 감초를 가미하여 얼굴을 젊게 하는 동안수로도 사용하였다.

계피는 동의보감에서 ‘속을 따뜻하게 하여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었으며 세계 모든 의학과 식품관련 논문에서 계피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어 혈당을 내려주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특별히 계피의 성분인 신남 알데히드는 우리 몸의 갈색지방을 합성하는 효과가 있는데 갈색지방은 근육이 지방을 태워내는 용량의 약 600배 정도의 백색지방을 태워낸다고 한다.





생강은 혈관을 이완하고 계피와 함께 열을 발산하여 혈액순환이 차가움으로 인하여 막히지 않게 하며 우리 몸이 운동을 하고 나면 활성화되는 지방을 분해하는 AMPK효소를 촉진하여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작용이 있다.



10여 명의 여성들을 구기자, 복분자, 산약, 오미자, 맥문동, 두충, 산사, 계피, 생강을 혼합하여 가루를 낸 뒤 환으로 만들어 40일간 약 10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게 했더니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먼저 체지방률의 변화가 평균 25.8에서 21.6으로 큰 변화가 있었으며 그 외 고지혈이나 고혈압, 당뇨 등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수족냉증과 통증들이 호전되었으며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갈라지고 튼 피부들이 고와지는 등 한 마디로 다시 젊어지고 예뻐지는 효과들을 보게 되었다.

한방에서는 혈액이 부족한 것을 혈허라 하여 숙지황과 당귀 같은 보혈 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하였고 혈액이 막혀 잘 흐르지 못하는 것을 혈어, 또는 어혈이라 하여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하는 위 언급한 행혈약재들을 사용하여 치료하였다. 혈관이 건강하고 혈액이 잘 순환되는 것은 우리 몸이 각각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몸의 실제적인 지배자, 호르몬들이 잘 이동하고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건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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