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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넘쳐나는 많은 화장품 홍수 속에서 나의 피부 상태를 개선해줄 효과 좋은 화장품은 무엇일까? 나에게 맞는 좋은 화장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피부 타입과 현재의 피부 상태를 알 수 있는 올바른 피부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화장품 좋은가요? 

“이 화장품 좋은가요?” 우리가 보통 많이 하는 질문이지만 어찌 보면 올바른 질문은 아니다. 이 질문 앞에 들어갈 문구가 생략되었기에 의미 없는 질문이 될 수 있다. “제 피부 타입과 피부 상태에 이 화장품이 좋은가요?”라고 묻는다면 좋은 질문이 될 수 있겠으나 이 또한 질문의 의도에 맞는 정답을 듣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피부를 좋아지게 하고 싶어서 화장품을 사서 바르게 되는데 세상에 화장품은 너무 많고 나에게 딱 맞는 화장품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피부관리 전문가에게 묻거나 온라인에서 영향력 있다는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추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그렇게 추천받은 화장품이 나의 인생템이 되었는가? 10개를 사서 써보다가 그중 한 개가 인생템이 될 수도 있고, 여전히 본인의 피부를 좋게 하는 제품을 못 찾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각자 본인의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찾는 방법을 알아야 화장품의 오남용을 막고 필요한 만큼 적당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나에게 맞는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피부 타입과 피부 상태를 제대로 알아보고자 한다.




 피부진단법 

기본적으로 피부 전문가들은 피부 타입을 나눌 때 모공의 크기를 보고 그에 따른 피지 분비량으로 건성, 지성, 정상, 복합성으로 구분한다. 이런 방식은 1939년에 헬레나 루벤스테인에 의해서 처음 제시되어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피부진단법으로 얼마나 피지가 피부에서 만들어지는지가 기준이기에 유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게 된다. 그러나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피부도 나이가 들면서 피지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는 점점 건조해지는 피부 상태가 된다.

(Skin Analysis - Determining Skin Types and Conditions in A Professional Facial by Anitra Brown Updated 06/01/17https://www.tripsavvy.com/what-is-skin-analysis-3089933)




<1939년 플로라이드 더마스코프 “피부 분석기”로  말라 루빈스테인의 피부를 보고 있는 닥터 마틴 그레이보>







또 다른 피부진단법으로는 피부의학박사인 레슬리 바우만 교수의 분류법으로 피부 타입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방법이 2000년 초반에 발표되었다. 이는 기존에 피부 타입을 진단하는데 한계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우만 교수는 지성과 건성, 민감성과 저항성, 색소성과 비색소성, 주름과 탱탱함 등 네 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피부 타입을 16가지로 제시하고 있다.(Allure 피부읽기 에디터 조은선, http://www.allurekorea.com/2017/03/10/16) 바우만 교수의 피부 타입 진단법은 다음 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20세기 초반에 제시되어 많은 피부전문가들의 임상과 경험으로 발전된 방법이면서 피부 진단 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타고난 모공크기를 기준으로 유전적 피부 타입과 현재의 피부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보는 피부진단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피부관리 전문가들은 어떻게 피부진단을 할까? 

피부를 진단하는 것은 피부관리 전문가의 중요한 부분으로 에스테티션이 고객의 눈 위에 아이패드를 올리고 확대경에서 나오는 밝은 빛 아래서 피부를 살펴보고 피부 타입과 피부 상태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의 피부에 가장 적합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과 올바른 홈케어를 추천할 수 있게 된다. 확대경이나 피부를 만지지 않고도 임상과 경험이 풍부한 에스테티션은 피부의 피지 분비량, 뾰루지, 여드름, 화이트헤드, 건조함, 칙칙한 안색과 노화의 정도, 붉음증이나 과민감성 피부, 잔주름이나 골주름 등과 같은 피부 상태를 쉽게 알기도 한다.




고객이 첫 방문 시에 에스테티션은 문진을 통해서 고객의 피부 개선 관심분야, 식단, 복용약, 피부 히스토리를 물어보고 무엇이 피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찾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고객이 베드에 누우면 터번을 매고 전체적으로 클렌징을 진행한다. 이는 피부 상태를 감추고 있는 메이크업을 제거하고 피부의 톤, 블랙헤드, 여드름, 기미, 붉음증, 혈관확장 등 제대로 된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클렌징 중간에 에스테티션은 고객의 피부를 만져보면서 얼마나 부드러운가, 거친가를 알 수 있고 피부 건조함과 얼굴 어느 부위가 여드름이나 요철현상이 있나, 피부탄력이나 처짐 그리고 피부에 손길이 닿았을 때 피부가 붉게 변하는 민감도를 체크하게 된다.




클렌징 후에는 터번으로 헤어를 정리하고 아이패드를 적용하고 나서 확대경으로 더욱 심도 있게 피부 진단을 진행하게 되는데 확대경의 불빛은 에스테티션이 고객의 피부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부분까지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확대경 불빛 아래에서 피부진단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가면서 더욱 잘 살펴보고 피부도 터치해보면서 에스테티션은 현재의 피부 상태나 고객 피부의 좋은 점과 개선할 점들을 이야기하고 피부 상태가 변화한 시기, 이전에 받았던 관리 내용 등을 체크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에스테티션이 정확하게 고객의 피부 타입과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이는 피부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피부 각 층에서 무슨 생리작용이 일어나는지, 피부가 어떻게 노화되는지 등이다. 피부 타입은 대부분 유전적이고 피지선의 크기로 결정되고 피부의 상태는 호르몬, 외부적인 환경들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함께 고려되어서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피부를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유전적 그리고 피지선의 크기로 결정되는 피부 타입 

피부 타입은 보여지고, 느껴지고 피부 기능이 이루어지는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화장품업계나 스
킨케어 업계에서 사용되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4가지 타입이 있다.


(http://www.dermascope.com/client-care/skin-types-versus-skin-conditions#.WfRIkKT91Us)







비교적 섬세한 모공크기와 피부 텍스처가 부드럽고 생기 있으며 맑은 피부 톤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눈에 띠는 문제점이 없으며, 유수분 밸런스가 맞고 각질탈락주기가 정상이며 주로 젊은 사람들의 피부에서 많이 보인다.




육안으로도 모공의 크기가 쉽게 보이고 과도한 피지선의 활동으로 피부 표면에 지질의 양이 많아 번들거리면서도 피부는 두꺼워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지가 모공밖으로 배출되는게 용이하지 않을 때는 여드름이나 블랙헤드가 자주 발생하고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여드름은 특히, 청소년때나 젊을 때 많이 발생한다





각질층에 보습 함량이 모자란 피부 타입으로 피부가 당기고 심지어 각질도 들뜨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볼과 눈가의 피부색이 칙칙하고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들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에는 간지러움이나 타는 듯한 느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극적으로 피부가 건조해질 때는 피부가 트고 균열이 가는 증상까지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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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일부분은 건조하고 또 다른 일부분은 지성타입의 특징을 가진 피부 타입으로 볼과 눈 주변 쪽은 건조한 경향이 강하고 반면에 T- 존(코, 이마, 턱)은 오일리한 상태이다. 그래서 피부 관리시에 각 부분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피부 타입을 알아도 완벽한 피부 진단이 될 수는 없다. 즉, 위에서 설명한 피부 타입의 특징들이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이 계절 또는 달이 지나면서 심지어는 주 단위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상, 지성, 건성 그리고 복합성 타입이라는 기본 카테고리 특징들이 피부의 모든 것을 커버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인한 피부 상태까지도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 피부 타입이 중요한 이유는 공통적으로 피부에 필요한 성분들(선스크린, 항산화제, 보습 성분들)이 있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서 베이스 성분들과 제형(로션, 크림, 젤, 세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조
피부가 건조하게 되면 표면에 미세한 주름과 당기는 느낌이 나고 이러한 건조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건성피부이다. 부드러운 엔자임 각질제거제를 이용해서 피부에 가능한 자극을 작게 하면서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여 좀더 많은 영양이 들어갈 수 있도록 피부를 준비시키고 전문케어를 진행한다. 홈케어도 보습성분이 충분히 들어있는 것을 추천하고 피부 타입에 따른 적절한 유분을 공급할 수 있는 크림을 데일리로 사용하도록 한다.

예민
예민 피부는 쉽게 붉어지거나 열, UV, 매운 음식 그리고 화학제품류나 향에 자극을 많이 받는다. 최근 피부 분석시에 예민함을 피부 타입으로 넣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는데, 피부 타입을 볼 때 타고난 피지선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피지 분비량을 보기 때문에 필자는 피부 상태로 분류함이 더 옳다고 본다. 예민함에는 단계가 있는데 붉음증, 홍반, 혈관확장, 혈관파열, 주사 단계로 나눌 수 있고 피부염증과 즉각적인 관련이 있는 피부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 피부 관리와 홈케어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광손상/과색소 침착
광손상이나 UV에 오래도록 노출이 되었을 때 피부는 과색소 침착을 일으키게 되는데 피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되어 육안으로 바로 식별이 안되는 색소침착은 우드 램프를 통해서는 보이게 된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적인 변동으로 기미가 많이 형성이 되는데, 이때 햇빛을 많이 보게 되면 더욱 피부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된다. 이 피부 상태에서는 광손상과 과색소 침착이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스크린을 지속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관리시에는 경험과 임상이 많은 에스테티션으로부터 필링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홈케어로는 아주 낮은 퍼센트의 각질제거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다.

여드름
모공입구로 피지선에서 생산된 오일들이 빠져나오지 못할 때 얼굴, 목, 등, 가슴같은 곳에 발생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모공입구가 막혀 피지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모공내의 박테리아가 활동을 왕성하게 하면 피부 내에 염증반응을 일으켜서 붉어짐, 열남, 통증 등을 동반하게 된다. 나중에 여드름 흉터까지도 만들게 된다.

노화
피부가 어떻게 노화되는지는 아주 복잡한 과정으로 하나의 원인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으며 노화의 증후들을 완전히 없애 주는 화장품도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면 피부 노화의 과정을 멈추게 할 ‘기적’의 성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적인 요인(광손상, 공해, 활성산소, 흡연 등)과 내부적인 요인(유전, 내인성노화, 호르몬변화, 면역력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피부를 궁극적으로 노화과정으로 이끌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이러한 피부의 노화는 적절한 트리트먼트, 홈케어와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로도 늦출 수 있고 또는 현재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 노화에는 펩타이드, 레티놀, 비타민 C, 히알루론산, 글리콜릭산과 라틱산 등이 효과적이며 전문케어와 홈케어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를 지속하는 것만이 피부노화를 늦추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 된다.







 올바른 피부 진단이란? 

올바르게 피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피부 타입과 현재의 피부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인데 나이가 젊을 때는 피부 타입이 피부진단 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상태가 피부진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젊었을 때 피지가 많고 여드름이 많았던 피부가 나이가 들면 피지선이 퇴화가 되면서 피지 분비량이 현저히 줄어 겨울철에는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젊었을 때 피부를 진단하여 관리하던 방식과 지금 피부를 진단해서 관리하는 방식은 달라지는 것과 같다. 또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도 각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악화요인을 찾아 개선할 부분을 알려주어야 하고 어떤 사람은 악화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서 하나씩 제거하다 보면 피부는 적절하게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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