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떠나는 북유럽 아이슬란드
온천 스파 여행. 황홀한 오로라 아래
신비로운 푸른빛의 블루라군으로의 여행.
코로나 블루,
북유럽으로 떠나는 힐링 랜선 여행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계획으로 야심차게 달려 나가야할 1월, 코로나 확진 현황이 다시 악화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는 우리를 불안과 절망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 거리두기 상황이 장기화됨으로써 사람과 사람이 만나 행해지던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가고 공간의 이동으로 이루어지던 문화가 화상 속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고 재택 근무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일과 생활이 집 안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간의 갈등과 불화가 드러나거나 혼자 지내는 사람들은 고립과 우울감으로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지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의 변화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산업 역시 랜선, 언택트란 이름으로 변모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랜선 스파 여행을 준비해 보았다. 상상 속의 여행은 비용이 들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이왕이면 아주 멀리 우리에게 다소 낯선 곳으로 치유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오로라 아래서 즐기는 온천 스파 여행
아이슬란드 블루라군 스파
(Blue Lagoon geothermal spa, Iceland)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블루라군은 지열을 이용한 거대한 호수 형태의 온천 스파이다. 신비로운 푸른 빛의 온천수와 흰 눈 덮인 호수 주변의 풍광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블루라군 온천수는 입욕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평균 39°C/102°F의 온도를 유지하여 일 년 내내 입욕이 가능하다.
아이슬란드 남서부의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케플라비크(Keflavík) 국제 공항에서 불과 15분 밖에 걸리지 않고 수도에서도 왕복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르거나 아이슬란드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반드시 들르는 관광지라고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블루라군을 전 세계 25대 관광 명소로 소개하였으며, 타임즈지는 100대 관광지로 선정하였고 아름다운 10대 스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유명 가수 비요크(Björk)는 물론, 비욘세와 킴 카다시안과 칸예 웨스트 등 톱스타들 또한 블루라군을 다녀갔다고 한다. 블루라군 스파에서 유명인을 만나는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며 스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라군을 천연 호수 온천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1976년에 스바르트셍기(Svartsengi) 지열 발전소가 건립되면서 함께 개발된 인공 온천이다. 아이슬란드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지열을 활용하여 건물을 난방하고, 빵을 땅에 묻어 굽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왔다.
이러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블루라군 온천을 탄생시킨 것이다. 블루라군에서 사용하는 온천수는 미생물의 오염이 적고 어떠한 인공 화학물질도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바닷물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유익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지하수가 계속해서 블루라군으로 흘러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48시간마다 전체 용수가 완전히 교체되어 언제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된다. 사용된 온천수는 인근의 용암 지대에 배출되는데 용암석 층의 구멍과 틈 사이로 스며들게 되고 지하수에 함유된 실리카가 물에 식으면서 분리되어 두껍고 하얀 머드층을 형성하고 있다. 실리카 성분의 이 진흙이 해수가 섞인 온천수와 함께 블루라군의 주요한 치유 자원이며 상징이 되었다.
블루라군 스파 개발의 역사
블루라군에서 처음으로 입욕을 시도한 것은 1981년이다. 건선을 앓고 있던 발뤼르 마르게이르슨(Valur Margeirsson)이란 이름을 가진 젊은이가 피부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지열 발전소 소장의 허가를 받아 입욕을 시도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호수 온천수를 구성하고 있는 지하수와 해조류 성분이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비로운 푸른 빛의 물’이라는 뜻의 ‘블루라군’ 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1987년 공공 입욕시설로 개장하면서 초기에는 주로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해 오다가, 1999년 현대식 리모델링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대중이 이용하는 온천이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입욕 문화가 잘 발전된 나라여서 전국 각지에 천연 온천이 개발되어 있다.
도심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새로운 온천수 수영장이 생기자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블루라군은 현지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모두 즐겨 찾는 아이슬란드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다. 꾸준한 개발과 리모델링을 거쳐서 세계 정상급 스파로 자리잡았으며, 한 해에 1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하고 있다.
리모델링 이후 블루라군 스파는 친환경적으로 지열 발전소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였으며, 현대식 샤워 및 탈의 시설과 사우나를 건축하면서 카페, 호텔과 레스토랑 및 피부 전용 상품 매장을 갖춘 멀티 스파로 성장하여 현재 8,700m2의 면적을 자랑한다.
스파 내에는 실리카 머드바와 해조류바, 사우나와 한증막, 인공 폭포와 휴식 동굴, 아쿠아바와 수중 마사지, 전망 좋은 릴렉스룸 스파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설비를 갖추고 있다.
블루라군 온천수의 성분과 효능
블루라군 온천수는 평균 pH 7.5/2.5% 염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온천수에 함유된 특정 박테리아가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에서 서식하는 녹청색의 해조류는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블루라군 특유의 우유빛 하늘색의 물색을 만들어 낸다.
온천수에는,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실리카가 포함되어 있다. 온천수에 함유된 미네랄로는 염화물과 천연 탄산 소다, 칼슘, 유황, 탄산염, 마그네슘 등이 있다.
블루라군 피부 클리닉 개장과 상품 개발
1994년에는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부 관리 클리닉을 개장하였다. 클리닉에서는 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인 UV 광선테라피와 블루라군이 개발한 피부 전용 상품을 이용해 치료를 제공하고 집에서도 홈케어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블루라군 스파의 피부 클리닉은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블루라군 연구개발센터에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함께 피부관리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995년 처음으로 실리카 머드 마스크와 블루라군 바스 솔트를 포함한 5가지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25년간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관리 및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스킨케어 라인의 클렌징에서부터 피부 재생 및 영양 공급 상품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오고 있다. 모든 공정은 친환경적인 방식을 채택하여 원료 채취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설계가 되었고 국제적인 승인을 획득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표본이 되고 있다.
해조류와 실리카 머드 마스크 팩이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지만 샤워젤과 폼 클렌저 또한 인기가 높고, 입욕용 소금, 바디 로션, 발 전용 크림, 풋 스크럽과 핸드 크림, 홈 트리트먼트 세트, 용암석 스크럽제, 얼굴용 미네랄 각질제거제, 데이 크림, 나이트 크림, 모이스처라이징 크림과 아이 크림, 립밤과 샴푸, 배스 오일과 바디 오일 등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블루라군 스파의 이용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블루라군 스파를 이용하기 위해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쾌적한 입욕을 위해 일일 입장객 수가 정해져 있기도 하고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에 웹사이트에서 미리 입장권을 예매하지 않을 경우 당일 입장권은 언제나 매진이다. 하루나 이틀 전에 입장권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매우 비싼 가격의 패키지 티켓으로 한두 장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전 예약을 추천한다.
입장권에 포함된 무료 체험으로 실리카가 풍부하게 함유된 머드 마스크팩을 바를 수 있다. 해조류 마스크 팩 체험은 유료이나 프리미엄이나 럭셔리 패키지 입장권을 구입한 경우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라군 내부에서는 전자 팔찌를 사용해서 추가 프로그램을 체험하거나 식음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붐비는 저녁시간대에 방문을 추천한다. 주간에 관광이나 아이슬란드 토종말 승마, ATV 투어, 스노모빌 투어 또는 고래 관측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 후, 따뜻한 온천수 수영장에서 입욕을 즐기며 바빴던 하루를 여유롭게 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운이 좋으면 야간에 오로라를 만날 수도 있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색의 향연 아래서의 온천욕,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폐장 시간은 백야가 있는 여름 성수기에는 23시에서 자정까지이고 겨울철에는 20시 또는 22시이므로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여유롭게 입욕을 즐기기 충분하다. 참고로 오로라의 행운이 있는 겨울철에는 저녁 시간대의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는 것은 유럽인들에게는 최고의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이다.
블루라군 리트리트 호텔
2018년 블루라군은 아이슬란드 최초로 5성급 호텔인 리트리트 호텔을 오픈하였다. 2014년부터 준비하여 개장한 리트리트 호텔은 62개의 객실을 갖추었으며 모든 객실은 아름다운 레이캬네스 용암대지 조망이 가능하도록 전면이 창으로 되어 있다.
용암지대와 온천 호수의 멋진 풍경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다. 교통 소음과 공해로부터 안전하도록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여 모든 이용객들은 용암 지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보행로를 걸어야 입구에 닿을 수 있다. 건물의 높이가 높지 않아 주변 자연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며 목재와 용암석 등 천연 건축 자재를 활용하여 설계하였다.
라바(Lava) 레스토랑은 절벽 주변에 건설하여 암반을 한쪽 벽으로 활용하였으며, 천연 용암석 언덕의 곡선을 따라 디자인하였다. 각 객실마다 전용 스파가 있어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호텔과 블루라군 스파가 연결되어 있다. 리트리트 호텔의 스파 내에도 사우나와 냉탕 등 다양한 수치료 시설이 별도로 있으며 아침 요가 및 수중 마사지, 여러 가지 치유 프로그램들도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