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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잘 버리는 법

2020.11.11




 
사서 쓰는 법만 알았지, 정작 버리는 데엔 무지하지 않았는지. 잘 버리는 것도 능력인 시대, 내가 산 화장품 내 손으로 끝까지 책임지는 뷰티 방법론.










화장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배출하는 재활용의 절대 원칙을 그저 대입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화장품을 버리는 데엔 수많은 예외 조건이 뒤따르기 때문.

기본적으로 화장품은 제품의 특성에 따라 내용물이 각기 다르며 용기의 재질과 형태, 색상까지 모두 천차만별이기에 실질적인 재활용 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무분별한 폐기 방식으로 화장품에 함유된 각종 화학 성분이 토양과 수질을 직간접적으로 오염시키거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화장품의 용기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들이 환경 이슈에 있어 단순한 조역이 아님은 쉽게 짐작 가능한 셈.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위해서, 제대로 버리는 방법이 강조되는 이유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대상을 선별할 것. 제품의 사용기한을 확인, 이를 초과하였거나 특히 개봉 이후 보관 상의 문제로 초기의 컬러나 텍스처, 향기와 달리 변질된 상태일 경우 지체 없이 폐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의 개봉 후 사용기간은 제품의 특성에 따라 약 3~12개월가량으로, 이는 실제 개봉 후 권장 사용 기간을 의미한다. 반면 유통기한은 일부 기능성 화장품을 제외하고 제품이 만들어진 제조일자로부터 약 30개월 이내로 보며, 이들 모두 제품의 라벨이나 용기 등에 명시된 심볼이나 기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단 1g도 허락하지 말 것.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비워내야 용기의 재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 추후 분리 및 가공 과정에서 별도의 세척을 거치는 경우도 있으나, 내용물을 남긴 채 용기를 그대로 배출한다면 재활용은 이미 물 건너간 것과 다름이 없다.

이때 처리해야 할 내용물을 생활 하수를 통해 방류하는 것은 금물, 일차적으로 티슈나 페이퍼 타올 등에 덜어내고 유분기를 모두 제거한 뒤 모두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내용물을 남김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에어리스 패키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토너·오일 등 리퀴드 타입 티슈나 페이퍼 타올, 신문지 등에 내용물은 부어 흡수시킨 뒤, 건조한 상태로 말려 일반쓰레기로 배출, 공병은 재질에 따라 분리 배출한다.

● 에멀전 & 크림 타입 리퀴드 타입과 마찬가지로 티슈나 페이퍼 타올 등에 내용물을 덜어내고, 면봉 등을 활용해 용기 안쪽까지 꼼꼼하게 긁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선크림이나 비비크림, 파운데이션과 쿠션 등도 동일한 방법.

● 아이섀도·블러셔 등 파우더 타입 끝이 뾰족한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해 가루 형태로 만든다. 이후 가루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이나 크림 등을 소량 섞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 립 틴트·아이라이너·마스카라 클렌징 워터를 용기 절반정도 넣고 적당히 흔들어 티슈 등에 내용물을 비워낸 다음, 면봉으로 용기 안쪽을 최대한 긁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 립스틱 전자레인지에 1분가량 넣고 녹이거나 냉동실에 1~2시간 넣어둔 뒤 내용물과 용기를 분리, 티슈로 감싸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끝. 내용물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았다면 면봉으로 긁어낼 것.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워냈다면, 가능한 용기 재질별로 모두 분리하여 지자체별 기준에 따라 배출해야 한다. 이때 용기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 스티커를 직접 꼼꼼하게 떼어내는 건 기본, 제품 뒷면 혹은 아래 분리 배출 표시의 유무와 함께 기재된 재질에 따라 배출하도록 하며, 소재가 혼합된 용기는 재활용 범주에서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재질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기 때문. 예를 들어, 라벨 중앙에 재활용 마크와 함께 ‘유리’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하단에 ‘뚜껑: PP’라 기재되어 있다면 본 용기와 뚜껑을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것. 비닐로 코팅된 라벨도 마찬가지.

단, 소재를 이중으로 활용한 용기나 부속품, 재활용 마크가 새겨지지 않은 작은 크기의 화장품(30ml 또는 30g 이하)은 실제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화장품 구매 시, 용기나 패키징에 리사이클 마크가 표기된 제품 혹은 플라스틱 대신 유리 소재의 용기나 단일 소재로 이루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PP, PE, PS, PVC 등) 내용물을 깨끗이 비워내고 다른 소재의 뚜껑이나 라벨 등을 모두 제거 후, 가능한 압착하여 부피를 축소한 뒤 분리 배출한다.

유리 다른 소재의 뚜껑이나 라벨을 모두 제거한 후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분리 배출한다. 유색 유리병의 경우 색상별로 따로 모아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나 별도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구분 없이 함께 배출 가능하다. 단, 유리가 깨졌다면 신문지로 여러 겹 두껍게 감싸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한다.

종이 납작하게 누르거나 접어 부피를 줄인 후 분리 배출한다. 단, 끝을 살짝 찢었을 때 비닐이나 다른 재질로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금속 & 캔 겉 또는 속의 플라스틱과 분리하고 가급적 부피를 줄여 각각 분리 배출한다. 가스가 충전된 캔의 경우, 용기 하단에 작게 구멍을 뚫어 내용물과 가스를 완전히 빼낸 뒤 배출한다.

+스포이드 & 펌프 & 스프레이 캡 용기에 부착되어 분리가 어려운 부속품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크게 보아, 이 모든 과정은 클린 뷰티의 일환이라 볼 수 있는 셈. 건강하고 안전한 성분을 따지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품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기까지 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 뷰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관통하는 가치다.

한 발자국 멀리 돌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럼에도 소비 패턴에서 일상적 습관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인식과 감수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룰 수 없는 일이기도. 작은 날갯짓에 불구할지라도, 우리 모두의 선한 영향력이 더 없이 중요한 이유다.






1도 남김 없이 모두 쓸 수 있는 클린 뷰티템

1 네오더마 블루 블러드 젤 프리미엄 에어리스 패키징 기술이 집약된 산소 광채 에센스 젤. 외부 요인을 완벽하게 차단하여 제품의 산화와 오염을 방지, 방부제나 보존제 사용을 최소화하며 정교한 디스펜싱 기술로 정량 사용 가능. 50ml 12만 2천원

2 오잘리스 수앙옹츄 크렘 특허 받은 에어리스 용기로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 데오드란트 크림. 1회 분량만을 펌핑하여 정량 사용, 특히 사용 중 오염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며 일반 용기에 비해 20%가량 보다 남김 없이 사용 가능. 40ml 3만 6천원

3 파우 이지펩 인텐시브 골드 아이패치
에센스를 그대로 굳힌 고기능성 하이드로 겔 타입 아이패치. 굴곡진 부위에도 부드럽게 밀착, 거즈나 필름 등이 남지 않고 뜨거운 물에 자연스럽게 녹아 그 자체로 완벽 분해. 90g 3만 8천원





References 1. 화장품 용기·포장재 등급 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및 이슈│한국보건산업진흥원│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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