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Lipids)과 이를 구성하는 필수지방산이, 건조 피부의 개선은 물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스킨케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건조한 피부의 탈출구가 되어줄 지질, 그리고 필수지방산의 역할이 궁금하다.
지질(Lipids)이란?
지질이란 수소와 탄소로 이루어진 비용해성 분자 유기 혼합물로,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피부 장벽은 지질의 비율에 의해 좌우된다. 지질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서 발견되는 필수적인 기본 구성 요소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세포막을 생성시킨다. 각질층은 지질에 의해 결합된 죽은 피부 세포로 구성되며 피부를 외부 요소로부터 방어해 주는 환경 보호막을 제공한다.
피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질이 존재하지만, 그 중 세라마이드 50%, 콜레스테롤 30%, 지방산 20%의 세 가지 주요한 형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지질 구성요소들은 피부 세포 주변과 그 사이에서 층을 형성하여, 건강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표피의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의 콜라겐을 지지해 주는 매트릭스 역할을 하는 지질이 부족해지면, 잔주름을 비롯하여 주름 생성이 가속화되며, 피부가 얇고 건조해진다. 지질층이 얇아질수록 피부는 탄력을 잃고 처지게 된다.
지질,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건강한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피부에 지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질층은 피부를 촉촉하고 탄탄하게 유지시키는 콜라겐 매트릭스를 지지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각질형성세포가 기저층에서 분리되면 각질화라고 알려진 세포 분화 과정을 시작한다.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고유의 구조 단백질들 특히 케라틴과, 표피층의 주요 구성성분이 될 다양한 특화된 지질의 분비물들 간의 합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세포들은 합성된 단백질이 세포막 바로 안쪽 층에서 조립되는 또 다른 종류의 각질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종료되면 대형 단백질을 가진 각질세포는 핵 및 기타 세포 구조물들을 상실한다. 이에 피부 외부층에서는 대사 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 각질층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각질화 과정에서 세포가 분비하는 지질들은 외부 단백질과 조립되어 보호층을 형성한다.
건조한 피부는 지질층이 파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고 불안정해지며, 주름 등 노화의 징후들이 나타난다. 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손상들이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피부의 장벽을 구성하는 기초인 지질층의 재건과 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피부 장벽 기능, 피부 건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지질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질은 자외선에 의해 산화될 수 있는데, 과산화된 지질은 장벽으로의 기능을 잃고 지질 매트릭스에 간극이 발생해 피부의 탄력이 손상되고 주름이 형성되어 결국, 노화의 징후들을 발생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하게 된다.
피부에 필수지방산이 필요한 이유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모두 정상적인 피부 기능과 지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필수지방산이다. 이들이 높은 수치를 유지하면 세포의 구조와 기능이 향상되고, 결과적으로 각질층 내 지질 함유량이 강화되며, 피부 장벽 기능이 복구될 수 있다. 지질이 강화되면 수분 수준은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건강한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 또한 건조해진 피부의 민감성을 줄이고, 세포 내외부의 영양분과 노폐물을 적절하게 통과시켜 세포막의 건강을 유지한다. 필수지방산으로 인한 지질의 강화는 피부를 유연하고 부드럽게,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질의 재구축 혹은 강화를 위한 노력이 없는 스킨케어는 효과가 단기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건조 피부의 탈출구, 필수지방산 스킨케어
필수지방산은 지질 장벽을 온전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은 물론 피부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산화적 손상 및 주름이 가속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질이 강화되면 피부의 수분 밸런스가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피부는 본연의 건강한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지질 강화 스킨케어는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므로, 케어 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스킨케어는 물론이며 일상에서 섭취하는 음식에도 반드시 지질을 구성하는 필수지방산(오일)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지질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 독성이 없는 콜라겐 지지 성분을 가진 국소 피부 관리 제품 이용, 지질을 지지해주고 재건해 주는 오일 성분들의 조합이 중요하다.
필수지방산 스킨케어 Tip
피부의 생리학을 기초로 한 스킨케어는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를 볼 수 있다. 고수분을 전달하는 히알루론산, 지질층을 재건하고 지지해 주는 세럼이나 오일 형태 내의 성분들을 이용하여, 콜라겐 매트릭스를 재건하는 스킨케어를 적용한다. 올레산(Oleicacid)은 피부가 자연적으로 오일을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올레산 카테고리에 속하는 오일로는 올리브오일, 잇꽃 오일, 아몬드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아르간 오일과 로즈힙 오일은 피부에 추가적인 수화 작용을 제공하고, 시어 및 카카오 버터, 아보카도 오일은 건조함으로 인해 노화된 피부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음식의 섭취를 통해 이러한 성분들의 효과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필수지방산 식품 섭취 Tip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식단 역시 지질을 강화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들로 스킨케어를 진행해도, 필수 지방산의 적절한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에 또 다시 균열이 일어나고, 표피와 분리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매일매일 필수 지방산의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표피 성장 인자와 같은 인간 지질과의 유사성이 증명된 성분들로 만들어진 특별한 오일 혼합물, 인간 생리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지방질 오일, 천연 콜라겐, 케라틴, 아르간, 보리지씨 오일, 오이 추출물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 지질을 재건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보카도, 어류,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새끼 양, 타조와 같은 건강한 동물 지방, 페타 치즈, 땅콩, 올리브, 멸치, 고등어, 정어리, 비트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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