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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애프터 마스크 트러블 케어

2020.04.22





 
코로나로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 이로 인한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인 천연 성분을 알아보자.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시간이 길어지는 데다 마스크를 밀착해야 효과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보니, 마스크에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 만큼이나 소비자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마스크와 계속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피부의 케어법이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마스크 사이 공간에 습기가 차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세균 번식으로 인해 피부가 자극에 예민해지고 뾰루지가 생기며 붉게 달아오르는 등 여러 트러블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애프터 마스크 트러블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스크를 벗고 나면 꼼꼼한 세안을 해주고, 항염 및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사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하루 종일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켜내느라 고생한 내 피부에 울긋불긋한 트러블을 잠재우는 성분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성분으로는 유명한 티트리 오일이 있지만, 티트리 오일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알고 있는 성분이니, 여기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티트리 오일을 들어본 적 있는데, 레몬향 티트리 오일은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성분명 그대로, 레몬향이 나는 티트리 오일이라는 뜻인데, 티트리와 사촌지간으로 티트리가 갖고 있는 항염과 진정의 효과는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티트리 오일에서 나는 특유한 향 대신 상큼한 레몬향이 나, 불면증과 가벼운 우울증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의 오일이다.

입가의 헤르페스(Herpes)나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에도 그 활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항진균성(Anti-fungal) 효과로 진균성 피부질환(여드름, 무좀 등)에도 사용되어온 훌륭한 자연 치료제이다.

최근에는 기존에 알려진 여드름에 대한 효과(Vuuren, 2014)뿐만 아니라, 독특하게도 벌레퇴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Greive, 2010) 일부 천연 벌레퇴치제 및 선크림 제품에도 처방되어 출시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티트리 오일과 함께 시리즈 제품으로 출시가 되거나, 샴푸나 헤어트리트먼트 같은 헤어제품 및 손세정제 등의 퍼스널케어 제품으로도 출시가 되면서,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 오일이다.





모로코의 블루탄지 꽃 2,000송이에서 단 1g만이 추출되는 귀한 성분인 블루탄지 오일. 꽃은 원래 노란색이지만 오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카마줄렌(Chamazulene)이 방출되면서 파란색을 띄게 되어, ‘피부의 시간을 되돌리는 푸른 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카마줄렌은, 대표적인 항염 성분으로 잘 알려진 구아이아줄렌과 같은 ‘아줄렌’ 계열의 성분으로, 피부재생, 항염, 항균, 항히스타민 등의 피부진정 효과에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식물이 그러하듯, 식물이 갖고있는 파이토케미컬은 특정한 한 가지 물질 만으로 효과를 내기보다는 여러가지 물질이 섞여 있을 때 시너지가 더욱 나는 법인데, 블루탄지 오일은 카마줄렌 15% 이외에도, 세포의 콜라겐을 증가시켜주는 사비넨(Sabinene)과 피부염증에 의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캄퍼(Camphor) 성분도 각각 약 15%씩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마침 Pantone에서 선정한 2020년의 Color가 ‘Classic blue’인데다, 본 오일을 소량만 사용해도 푸른빛이 도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어, 올 한 해 화장품 업계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풀의 뒤를 잇는 ‘약풀’로 주목받고 있는 어성초는, 예로부터 어혈을 풀고 혈액을 맑게 하고 살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화장품 성분 사전에는 어성초라는 이름 대신 ‘약모밀’이라고 하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약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어성초에는 쿠에르치트런이라는 물질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를 맑게 해주어 피부 독소를 제거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강한 재생 효과가 있어, 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자라난 풀이 어성초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특히,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난 지리산 어성초가 그 중에서도 가장 약효가 좋고 유명하다고 알려져, 화장품 업계에서는 ‘지리산 어성초’를 고 함량 처방하여 마스크팩, 에센스, 토너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몬그라스는 이름 그대로 레몬향이 나는 여러해살이 풀로,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 카페익산(Caffeic acid, 커피산) 등의 폴리페놀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항균,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레몬향 티트리 오일이나 티트리 오일은 오일 성분이기 때문에 토너로 대량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대신, 피부 정화작용과 모공수렴 기능이 있는 레몬그라스 추출물은 그 성분 그대로 토너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단일 성분 화장품으로서의 ‘닦토(닦아내는 토너)’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잎이 연한 자줏빛 색상을 띠고 있어서 자소엽이라고도 불리는 소엽은, 식물의 색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해충이나 병균, 자외선으로부터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루테올린(Luteolin)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암 등에 대한 항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 시릴알데히드나 페리알데히드와 같은 물질이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유해한 세균을 억제해주고 피부 노화를 예방해 준다.

특히, 레몬그라스와 자소엽 추출물의 경우, 항균뿐만 아니라 피부보습 및 피부장벽에 관한 논문도 최근에 발표된 사례가 있다(소양강, 2019). 일반적으로는 레몬그라스나 자소엽이 가진 폴리페놀 성분에 의한 항염이나 항균 작용만이 알려져 있고 피부장벽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진 적이 없는데, 2019년의 논문에서 히알루론산 합성효소인 HAS(Hyaluronic Acid Synthase)와 피부보습 및 표피분화 조절에 핵심적인 인자인 PPAR-α(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의 발현에 도움을 준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로써, 레몬그라스나 소엽 추출물은 항염이나 항균 뿐만 아니라 피부 보습에도 좋은, 애프터 마스크 케어 제품으로 가장 적절한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 건강과 면역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요즘, 자주 씻고 소독해야 하는 손에 바르는 핸드 크림 만큼이나 애프터 마스크 케어 제품도 꼼꼼하게 고르고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을 케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처럼, 얼굴을 반이나 가려주어 연예인처럼 셀카 찍기에 딱 좋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시기가 오면, 보이지 않는 지금 누가 더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그때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References 1. Essential oil composition and antimicrobial interactions of understudied tea tree species / S.F Van Vuuren 외 2. Development of Melaleuca oils as effective natural-based personal insect repellents / Kerryn A Greive 외 3. 레몬그라스와 자소엽 추출물의 피부보습 및 피부장벽에 관한 연구 / 소양강, 황지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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