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을 위한 모이스처라이저는 밀폐제와 습윤제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수분 케어를 위한 모이스처라이저는 수분 결합력이 높은 수용성 물질들이 주성분으로,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여 끌어당기는 ‘습윤형 보습제’.
반면, 겨울과 같이 건조한 환경 또는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 장벽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습윤제만을 사용한 수분 케어는 오히려 표피와 진피의 수분까지 흡수하여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는 것.
이때 오일을 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피부의 건조함을 완벽하게 해결할 효과적인 방법. 오일은 ‘밀폐형 보습제’로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피지, 인지질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지방산으로 피부 세포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 각질세포를 둘러싸면서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게 한다.
최근 출시되는 오일은 피부 수분 지질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성분을 담았다는 제품이 많다. 인지질은 피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 지방산으로 유효성분이 깊숙이 침투되게 하는데, 이러한 성분을 담은 제품을 사용하면 보습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지성 피부의 경우 다른 피부 타입에 비해 오일 스킨케어 시 보다 신중하게 성분을 선택하고, 피부 상태에 맞게 ‘잘’ 사용해야 하는 것은 팩트. 하지만 지성 피부가 ‘꼭’ 오일-프리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화장품 제조사들의 마케팅 수단에 의한 잘못된 인식에 더 가깝다.
모든 오일들이 모공을 막고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의 트러블 발생과 염증 악화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피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성 피부 또한 적절한 수준의 오일 성분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드름 피부가 체내(피부) 리놀렌산 수준이 낮을 경우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되고 염증 유발 물질의 피부 투과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성 피부의 경우 모공을 막지 않는 작은 분자 크기, 피지 용해, 항염 작용을 지닌 오일을 선택하며, 피부에 따라 오일 단독 적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오일이 함유된 세럼 타입의 가벼운 제품을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데일리 스킨케어를 위해 제조된 오일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캐리어 오일 또는 이를 베이스로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한 제품들이 대부분. 캐리어 오일은 100% 천연 식물성 오일로, 식물성 원재료의 영양을 그대로 지닌 것으로 인체의 피지 성분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성분과 동일하다.
이에 피부 친화력이 뛰어나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하여, 에센셜 오일을 피부 속으로 자극 없이 부드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아르간, 올리브, 아몬드, 아보카도, 호호바, 썬플라워 오일 등이 대표적.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꽃, 열매, 씨앗 등에서 추출한 휘발성 물질로, 식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약용 효과와 휘발성 향을 지녀 아로마테라피 시 치유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체내 강력한 작용을 발휘하므로, 반드시 캐리어 오일을 베이스로 블렌딩, 희석하여 사용해야 한다.
라벤더, 로즈, 그레이프 푸릇, 티트리, 베르가못, 네롤리, 타임 등 약용 효과를 지닌 아로마테라피 시 사용되는 대부분의 오일에 해당된다.
오일은 성상에 따라 저온에서는 고체 형태로 굳을 수 있기에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등 빛으로 인해 보관 시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 일반적으로 오일의 유통기한은 1~2년 내.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오일의 특성상 다른 화장품에 비해 산화가 빠르기에, 개봉했다면 가능한 빠른 시한 내 사용하는 것이 본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 대용량의 오일을 구매했다면, 사전에 어두운 갈색 유리병에 소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블렌딩 오일이나 오일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해당 성분에 따라 보관 방법이 상이할 수 있기에, 보관법을 꼼꼼히 숙지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