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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마음 사이

2019.10.25




 
피부 컨디션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컨트롤 타워, 나의 마음 속으로.









별안간 당황하거나 화를 내면 얼굴이 붉어지고, 두렵거나 무서움을 느끼면 창백해지는 것처럼 누구나 감정의 변화를 인식한 순간부터 일련의 신체생리적 변화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외부 환경적 자극이나 내부 생물학적 요인과는 별개로 긴장, 당황, 분노, 슬픔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순간, 단순 인지적 차원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곧 피부 표면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

즉, 피부는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감정 에너지 체계를 신체화(Somatization)하여 시각적으로 단연 명확하게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마음과 피부는 본질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피부 톤의 변화는 물론 기능적 특성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등 감정은 피부에 물리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겉으로 보여지는 피부 컨디션 변화의 이면에는 감정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겉으로 보여지는 피부 건강과 이면의 감정 사이에는 정확히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피부와 마음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정신 피부학(Psychodermatology) 분야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뇌 신경계 및 면역계와 피부 사이의 메커니즘을 통합하여 이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크게 첫째, 뇌, 혈관, 면역계 등을 잇는 신경 반응을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일부 피부 문제에 반영되거나 둘째, 반대로 피부 문제가 불안과 우울 등 또다른 감정 및 특정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로 나누어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핵심은 피부 문제를 대하는 기존의 접근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해결함에 있어 정서적 문제에 접근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

대개 피부와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 시스템 사이의 복잡한 상호 메커니즘에 의한 것으로 이는 서로 여러 수준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생체 내외의 변화와 자극에 따른 신경생리적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1 /
부정적 감정 상태에 의한 신경 자극
일반적으로 부정적 감정은 감각 기관을 통해 입수되어 신경계를 거쳐 뇌의 중심에 있는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구성되며, 정서적 반응을 해석 또는 조절하는 변연계 구조물에 의해 각 영역으로 전달되어 자율신경 반응과 내분비 반응을 이끌어 낸다. 그 결과 CRH(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 노로 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 물질의 분비가 시작되며, 이들은 혈관 및 신경을 따라 방출되어 일련의 수용 과정을 거치게 된다.


2 /
내분비 신경 호르몬 활성화
이후 CRH의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을 잇는 HPA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을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글루코르티코이드계 코티솔의 분비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부신수질에도 작용하여 카테콜라민계 에피네프린, 노로 에피네프린 등을 포함한 특정 호르몬의 분비를 상향 조절하여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한다.


3 /
면역 반응 유도
더불어 각종 호르몬의 방출 과정은 전반적인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코티솔의 분비가 지속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에 의한 활성도가 조절됨에 따라 면역세포 간의 메시지 전달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인터류킨(Interleukin)이나 인터페론(Interferon) 등과 같은 항균성 단백질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자체 반응성을 저하시킨다. 정리하자면, 특정 감정 상태와 관련하여 호르몬 체계와 염증 반응 체계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4 / 각종 반응성 징후 증가
정신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 결과적으로 림프구와 면역세포들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는 등 시스템 전반의 기능적 변화로 인해 외부 항원에 대한 방어 수준이 약해지고, 각종 반응성 징후가 증가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가해지는 경우, 항균성 펩타이드 발현이 감소하면서 정상적인 상태에 비해 염증 반응에 보다 취약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 불안 및 기타 심리적 반응에 포커싱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심리적 요인이 이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여드름, 건조증, 로사시아, 다한증, 탈모 등 특정 피부 상태를 활성화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만성적인 과정을 거쳐 또다른 감정 변화를 유도하는 등 두가지 요인은 잠재적인 상호 반응을 통해 신체 내외적으로 다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실제 불안이나 우울한 감정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표피의 장벽 항상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로써 일부 염증성 반응에 보다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하거나 피부 본연의 컨디션으로부터 회복 속도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적으로 심리적 요인과 관련된 이해를 바탕으로 마음을 케어하는 것은 전인적인 차원에서 핵심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충분한 셈. 어떠한 방법으로도 달래지 못한 피부 컨디션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은, 어쩌면 우리의 마음일지도.






평소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여드름이나 건조증, 로사시아 등과 같은 피부 문제와 관련하여 이렇다 할 스킨케어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금 본인의 마음이 어떠한 지 먼저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피부와 마음을 둘러싸는 내외부 적 트리거를 적절하게 컨트롤 함으로써 또다른 대안책이 될 수 있기 때문. 심리적 충족 및 정신적 이완을 위해 스킨케어 및 라이프 스타일 차원에서의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향기를 통한 일련의 경험은 감정적 상태와 행동, 나아가 기억 구성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로마 테라피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몸과 마음, 정신과 감정을 아우르는 홀리스틱 접근법으로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에센셜 분자가 흡수되고, 특유의 화학 구조를 기반으로 뇌와 신체 전반에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감정을 안정시키는 등 약리적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중추 신경계의 활성 작용을 강화하여 감정의 릴랙싱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에는 라벤더, 제라늄, 네롤리, 로즈, 카모마일, 시더우드, 자스민, 로즈마리, 페퍼민트, 레몬 등이 있다. 이때 컨디션에 따라 에센셜 오일의 조합을 달리하여 습포나 반신욕, 아로마 램프 등으로 적용하면 전체 성분의 상호 상승 작용을 통해 스킨케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 마음이 그저 바라는 대로만 움직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개 본인 여하에서 통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호흡이 얕아지며 가빠지고, 반대로 편안한 마음일 때 호흡이 깊어지고 이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감정 상태는 호흡에 즉시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곧 호흡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면 그에 따른 심신의 반응 또한 적절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횡격막의 움직임에 의한 호흡 요법을 통해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유도, 체내 대사 활동 속도를 지연시키고, 현재 떠오르는 감정에 집중(Awareness)하여 나에게 오롯이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균형 잡힌 식이요법과 수면, 운동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는 스트레스 수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 비타민 B와 C, 오메가-3 지방산 등의 영양소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변화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각종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수면 패턴을 유지할 것.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되는 부적절한 수면 패턴은 HPA 축의 활성화를 야기, 코티솔과 ACTH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등 자율신경계의 과각성 상태를 이끌어 면역 체계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요가 등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길항 작용을 기반으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피부 상태 개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스스로를 돌보기 위한 내적 동기부여는 일정한 리듬 속 규칙적인 라이프 패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References 
1. Recognizing the mind-skin connection│Harvard Health Publishing 2. Psychodermatology: A Guide to Understanding Common Psychocutaneous Disorders│Mohammad Jafferany 3. Nonpharmacologic management of psychodermatologic conditions│Fried RG 4. Psychodermatology: An Association of Primary Psychiatric Disorders With Skin│Hassaan Tohid 5. Psycho dermatology: the mind and skin connection│Koo J 6. 스트레스의 통합 치유│신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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