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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 화장품 성분으로서의 에센셜 오일

2019.10.16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이슈인 가운데, 기성 화장품과 차별화가 될 수 있는 전략적 포인트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그 첫 시간으로 화장품 성분으로서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의 에센셜 오일들을 살펴보자.







맞춤형 화장품에서의 에센셜 오일의 역할

2020년 3월 첫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은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핫이슈이다.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의 활동영역은 제조(수입)된 제품을 소분하거나, 기존 제품에 원료를 첨가하는 범위로 한정되어 있다. 제조원에서 제조되거나, 책임판매업 회사에서 수입된 제품에 첨가할 수 있는 원료는 원칙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될 수 없는 원료 외에 기성 화장품에 사용될 수 있는 원료 중 첨가할 수 있는 종류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반제품의 형태로 시중에 나오는 제품이라도 이미 제형을 이룬 상태에서 첨가할 수 있는 원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능성 원료나 향료에 국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존의 화장품 향료는 고객이 선호하거나,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에 맞는 향을 선택해서 첨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시작되면서,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의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자들은 기성 화장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적 포인트로 천연 향의 대표적인 아로마 오일을 화장품에 첨가할 것이다.

기성 화장품에서 아로마 오일을 첨가한다는 것은 극미량으로 첨가되고, 화장품에 아로마 또는 내추럴 원료를 사용했다라는 마케팅 포인트로 쓰여지며, 향료로서의 역할에 국한되었지만, 맞춤형 화장품에서 아로마 오일을 첨가한다는 것은 향료로서의 기능, 마케팅을 위한 콘셉트 원료를 넘어서, 아로마 오일의 신체적, 심리적 효능까지도 기대하는 고객의 니즈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기성화장품과의 차별화될 수 있는 포인트로도 아로마 오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 아로마 오일을 화장품에 첨가했지만, 시중에 나온 제품들에 함유되어 있는 아로마 오일의 종류는 국한되어 있다. 라벤더, 티트리가 주를 이루다가 최근 레몬그라스, 레몬티트리, 제라늄 등이 들어간 제품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화장품 기획자들은 섣불리 아로마 오일을 화장품에 첨가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 원료이긴 하지만, 인공향에 비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향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가장 무난하고 많이 알려져 있는 아로마 오일들만 사용하였다.

그래서 앞으로 몇 회차 동안 화장품에 사용하기 적합한 아로마 오일들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아로마 오일의 성분을 위주로 피부에 대한 효능, 화장품의 목적, 대상층에 맞는 에센셜 오일의 효능과 화장품에 첨가시 주의해야하는 에센셜 오일의 안전성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의 에센셜 오일들
아로마 화학성분 중 알코올(alcohol)과 에스테르(ester) 성분은 가장 안전하고 유효한 성분으로, 화장품에 가장 적합한 성분이기도 하다. 알코올은 항균, 항진균,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어 문제성 피부 관리에도 적합하면서 피부에 자극이 적어, 화장품 성분으로 적극 추천된다.

에스테르는 알코올성분보다 더 안전하고, 향기가 좋으며, 심리적 안정과 피부의 진정효과가 있다. 화장품에 어떤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알코올과 에스테르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로마 오일을 먼저 검토하고 선택하는 것도 선택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다음은 알코올과 에스테르를 주로 함유하고 있는 오일들로 맞춤형 화장품에 추천하는 오일들이다.




/ Chamomile Roman / Anthemis nobilis
시중 화장품에서 보통  카모마일은 구분 없이 카모마일로 통일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카모마일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모마일은 로먼과 저먼이 있다. 카모마일 저먼은 항염, 항알러지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아토피나 염증 피부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카모마일 로먼은 카모마일 저먼과는 완전히 다른 화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에스테르 함량이 높아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는 이들에게 신경 안정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신경 안정 효과 외에 카모마일 저먼과 유사하게 항염, 항균 효과가 있고, 피부 진정 효능이 있어서, 민감하고 홍조가 있는 피부, 건성피부를 위한 화장품에 사용하기 적당한 오일이다.  

카모마일 로먼은 소량을 사용하게 되면, 사과향이 날 정도로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른 오일과 블렌딩할 때는 진정효과를 내는 다른 오일들, 라벤더, 네롤리 등과 잘 어울리므로 함께 사용하면 우아하고 편안한 향을 만들 수 있다.


 

/ Clary sage / Salvia sclarea
에스테르 성분이 60~70%를 함유하고 있을 정도로 진정작용이 뛰어난 오일인 클라리세이지는 항염, 항균, 항진균 작용까지 있지만, 화장품에는 많이 첨가되지 않았던 오일이다. 클라리세이지의 향이 대중에게 썩 좋은 느낌을 주는 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지치거나 통증이 있거나,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스킨케어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었다.

클라리세이지는 과도한 피지분비를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어서 지성피부나 지성 모발, 비듬 관련한 화장품에 첨가되어 사용될 수 있다. 향이 불편할 때는 같은 진정작용을 하는 라벤더, 제라늄, 네롤리, 오렌지, 일랑일랑, 샌달우드 등과 함께 사용하여 화장품에 적합한 향을 만들 수 있다.




/ Geranium / Pelargonium graveolens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라늄 오일은 항균, 진정 효과가 있으며, 림프부종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고, 피지 분비 균형을 잡아주는 효능이 있어서,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한 오일이다.

하지만 별로 즐겁지 않은 향으로 화장품 향으로서 각광받지 못했지만, 시슬리(블랙로즈 프리셔스 페이스오일),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외국제품(캐롤프리스트의 이브닝 프림로즈 & 제라늄 아이크림)에서 안색정화,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효능으로 화장품에 첨가되고 있다. 제라늄 향이 부담스러울 때는 라벤더, 네롤리, 오렌지, 일랑일랑 등과 함께 블렌딩해서 사용할 수 있다.




/ Jasmine / Jasminum grandiflorum
쟈스민은 에스테르와 알코올 함량이 높은 오일로 건성, 민감성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고급의 오일이다. 로즈와 더불어서 화장품에 첨가되어 스킨케어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고가의 오일이어서 대중적으로 화장품에 쓰기에는 쉽지 않은 오일이기도 하다.







/ Lavender / Lavandula angustifolia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으로 거의 이루어져 있으며, 항균, 항염, 진정 작용을 하고, 어떤 피부 타입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가장 보편적으로 화장품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오일이다. 라벤더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학명을 보고 선택하고, 어떤 아로마 오일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할 때 피부 자극이 우려될 때 라벤더와 함께 사용하게 되면 피부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다.



/ Palmarosa / Cymbopogon martinii
알코올 성분을 70%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항균, 피지분비 균형, 세포 재생 효능이 있는 오일이다. 대중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화장품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화장품에 첨가할 수 있는 오일로 추천하는 오일이다.

라벤더의 효능과 비슷하면서, 피부 재생 능력이 있고, 피부 트러블 완화에 대한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문제성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한 오일이다. 피부 재생을 위한 목적으로 화장품에 적용할 경우, 캐롯시드, 에버래스팅, 프랑킨센스, 라벤더, 미르, 파츠올리, 로즈 등과 함께 블렌딩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atchouli / Pogostemon cablin
알코올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오래된 사찰에서 나는 묵직한 목재향을 가지고 있는 오일이다. 파츠올리는 전통적으로 피부 재생과 감염예방, 피부를 쿨링시켜 주면서 보습을 주는 효능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단일향으로 화장품에 첨가하기에 묵직하지만, 다른 아로마오일들과 함께 사용했을 때 향의 중심을 잡아주어서 블렌딩된 오일들의 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제라늄, 네롤리, 미르, 클라리세이지 등과 잘 어울린다.




/ Petitgrain / Citrus x aurantium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이 풍부하고, 네롤리와 같은 오렌지 나무에서 추출되는 오일로 고가의 네롤리가 부담스러울 경우 가장 비슷한 페티그레인을 차선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항균, 항진균 효 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킨케어에서는 토닉작용을 하여 여드름과 과하게 피지가 분비되는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캐롯시드, 라벤더와 함께 사용했을 경우 여드름피부의 세포 재생을 위한 목적으로 사 용할 수 있다.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다른 오일들과 함께 사용했을 경우 더 풍부한 향을 낼 수 있다.







/ Rose / Rosa damascene, Rosa centifolia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아로마 오일인 로즈는 영양과 보습, 특히 노화피부, 예민한 피부에 적합하다. 모든 피부 타입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피부 재생 작용이 있어 안티에이징 제품에 첨가하기 적합하다. 단, 쟈스민과 더불어 고가의 원료로 원가부담의 압박을 받지 않고, 최상의 제품을 조제할 경우에는 첫번째로 추천하는 오일이다.



/ Rosewood / Aniba rosaeodora
화장품에 첨가할 수 있는 아로마 오일 중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저평가된 오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로즈우드를 꼽을 수 있다. 사실 효능, 향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오일 중의 하나이다. 알코올 성분이 80% 이상으로 안전한 오일이기도 하면서 많은 연구에서 피부 재생 효과를 보여주었고, 손상된 피부, 노화피부에 적합하며, 여드름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부에 유효한 영향을 미치면서 향도 우수하여 부드럽고 편안한 향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고, 특히 다른 아로마 오일들과 블렌딩되었을 때 고급스러운 향을 만들어낸다. 특히 로즈우드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리나롤 성분을 가진 오일들과 블렌딩했을 때 피부 진정,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어 편안하고 기분 좋은 화장품을 조제할 수 있다.




/ Ylang ylang / Cananga odorata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을 각기 10% 이상씩 함유하고 있으며, 화장품에 사용할 오일을 선택할 경우에는 증류시 가장 먼저 추출되는 일랑일랑 엑스트라(Ylang ylang extra)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알코올과 에스테르 성분이 1st, 2nd, 3rd grade 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고, 향도 가장 부드러워 가격이 다른 것들에 비해 높지만, 엑스트라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묵직한 일랑일랑 향을 원한다면 다른 그레이드 오일을 선택할 수도 있다. 피부 수분과 피지 분비 균형을 잡아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고, 특히 헤어 케어에 많이 추천된다. 샴푸베이스 등에 첨가해서 조제할 수 있다.

건성, 지성 피부 등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하고,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보다는 라벤더, 로즈우드, 네롤리 등 다른 오일들과 블렌딩 되었을 때 화사하게 플로랄 느낌을 주어 여성적인 제품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향이다.






 References
The complete guide to Aromatherapy second edition, 1999, Salvatore Battaglia
제라늄 및 팔마로사 에센셜오일의 항산화 및 항균 효과 연구, 2010,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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