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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맞춤형 화장품

2019.10.10




 
직접 원료를 고르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DIY 화장품. 단면만 보고 있지 않은 지 보다 정확한 인지가 필요한 시점.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화장품 성분 유해성 논란. 환경보호 의식의 재고, 복합적인 피부타입, 피부 트러블, 향의 기호 등 다양한 이유로 DIY족 증가와 동시에 관련시장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DIY 화장품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과 같은 기초제품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 아이크림과 같은 기능성화장품, 아토피, 여드름과 같은 문제성 피부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거의 모든 제품군에 발을 넓혔다.

또한 다양한 화장품 제조 판매 회사에서는 피부진단 기기나 핸드폰을 이용한 독자적인 앱을 개발하여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한 제품 및 성분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함께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중인 시점.

하지만 DIY 화장품은 원료를 직접 배합해서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는 도구와 환경 위생의 문제, 배합의 안정성, 처방의 안전성이 전문적인 수준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더불어 DIY 화장품 사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DIY 천연화장품의 규정이나 인증기관이 없는 상태. 그저 DIY 화장품 원료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인 것.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다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1/ 제조 과정 위생
일반적으로 새로운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데는 약 1년의 기간이 걸린다. 원료품질검사, 원료 칭량, 제조, 내용물 품질 검사, 충전/포장, 완제품 품질검사의 과정을 거처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 하지만 DIY 화장품은 이와 같은 화장품 생산에 필요한 주요 제조 공정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진다. 제조 장치 없이,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도구나 기계가 아닌 개인이 직접 제조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먼지나 미생물 등에 의한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2/ 테스트 기간없이 사용
꼼꼼한 제조 과정 및 품질 검사를 거쳐 탄생된 화장품일지라도 소비자들에게 바로 출시되지 않는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유효성 평가, 사용성 평가 등 품질검사를 마친 후에야 완제품으로 출시되는 것. 이러한 과정은 제품의 자극, 광독성, 광감작성,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검사이나 DIY 화장품은 이러한 평가 과정이 불가능하다. 소비자가 단순히 원료 및 재료들을 배합하여 새로운 화장품을 만든 후 즉시 사용하기 때문. 즉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것.



3/ 천연 원료=안전? No!
‘내가 먹을 수 없는 재료는 절대로 피부에 바르지 않는다.’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과연 타당한 발언인가? 꿀은 건성, 노화 피부용 DIY 화장품에 인기 많은 재료임에도 사용 후 피부가 벌겋게 부어 오르거나 알러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여드름용 팩의 주성분인 당근이나 무, 민감성 피부를 위한 알로에 역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레몬을 직접적으로 화장품에 넣어 사용할 경우 햇빛과 만나면 광 감작성으로 인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은 물론 기미나 알러지, 검버섯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천연이 아닌 화학성분이 원인이라는 논리는 모순에 가깝다. 식물의 잎 하나만 하더라도 그 안에는 수십, 수백가지의 화학물질들이 존재하기 때문. 또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 DIY 화장품은 사용 시 일반 화장품보다 쉽게 오염될 수 있으며 사용기한 또한 짧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화장품 전문 지식 필요
현재 DIY 화장품의 규정이나 인증기관은 현재 없는 상태이며, 강좌를 하는 강사들의 상당수가 화장품 관련 비전문가라는 사실. DIY 천연화장품 재료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안정한 레시피와 불안정한 원료로 만들어 지는 DIY 화장품은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천연 원료를 사용한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이 무턱대고 사용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이와 같은 상황을 대비하여 내년부터 국가에서 시행되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자격증이 신설된다.




>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란?
국민들이 화장품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으로 다양한 피부상태에 맞는 개별의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소분하여 판매할 수 있다. 2020년 3월 14일부터 시행이 될 예정이며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만이 각 고객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피부상태에 맞는 맞춤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다.









화장품을 직접 만들기 위해선 어떠한 재료들이 있는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우선. 효과적인 DIY 화장품 제조를 위해 필수 원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반드시 숙지할 것.




1/ 수상원료
수상은 친수성이 있는 성질의 성분을 일컫는다. 대부분 화장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불가결한 재료이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화에 의해 화장품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제수 화장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료이며 주로 토너, 로션, 크림 등의 기초물질로 사용된다. 상수를 증류하거나 이온교환수지를 통하여 정제된 물로 이온, 고체입자, 미생물, 유기물 및 용해된 기체류 등 모든 불순물이 제거된 상태이다.

보습제 피부의 건조를 막아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재료이며, 종류로는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등이 있다.

플로랄워터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용성 물질이며 하이드로졸(Hydrosol)이라 한다. 향수, 화장품, 입욕제, 방향제 등에 사용되며 방부, 살균 효과가 있다.



2/  유상원료
유상은 기름과 친화력이 있는 성질의 성분을 일컫는다. 피부에 유분막을 형성하여 각질층의 수분 발산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보호, 영양공급, 윤활작용, 광택효과 부여 및 유효성분의 경피흡수를 촉진시켜준다.

대두유 콩에서 추출하며, 올리브유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나 안정성이 떨어진다. 피부에 도포 시 자극을 완화시켜 표면을 보호하고 건조함을 방지해준다. 또한 r-토코페롤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며 로션, 크림에 사용한다.

밍크 오일 밍크의 피하지방으로부터 얻는 지방유로 피부 친화력과 침투력이 우수하여 약용 성분의 침투를 빠르게 한다. 매끄러운 감촉과 잘 퍼지는 특성, 모발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광택 부여 효과가 있다. 각종 크림, 유액, 두발용 화장품에 사용한다.
세틸 알코올 향유고래유의 비누화 또는 고래 기름의 고압 환원에 의해 얻은 백색의 고체상 알코올을 가리키며 로션, 크림, 연고 등에 사용된다. 식물에서 추출하며 피부에 자극이 적다.




3/ 계면활성제
한 분자 내에 친수기와 친유기를 함께 가지는, 즉 수층과 유층을 서로 섞이게 해주는 재료이다. 이는 용도에 따라 유화제, 기포형성제, 가용화제, 습윤제, 세정제, 정전기 방지제 등으로 구분되며, 기포형성제와 세정제는 샴푸와 클렌저의 주요 성분이고 유화제는 크림과 로션 같은 에멀젼의 제조에 쓰인다. 가용화제는 투명한 스킨로션, 향수의 원료로 쓰이며 습윤제는 메이크업 파우더에 쓰인다.



4/ 점증제
화장품의 점성을 증가시켜 화장품의 제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에 따라 친유성과 친수성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보습, 유화, 젤화 등의 추가적인 기능도 가진다.

퀸스시드검 장미과의 마르메로의 종자로 점액질은 약 33%, 셀룰로스와 무정형 다당류로 되어있다. 이 점액질은 독특한 감촉을 가지며, 끈적거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미생물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살균하거나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구아검 백-황색의 분말로서 냄새가 거의 없으며 구아검은 콩과 구아 종자의 배유를 분쇄하여 얻어지거나 또는 이를 온수나 열수로 추출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갈락토만난으로 구성된 다당류이다. 이는 점착성 및 점도를 증가시키고 유화 안정성을 증진하며, 물성 및 촉감을 향상시킨다.



5/ 기능제
화장품에 특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첨가하는 재료이며,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폴리페놀 유해산소에 의한 산화를 막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피부 노화의 주 원인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다. 활성산소 제거, 혈관의 저항성 증가, 콜라겐과 엘라스틴 파괴 억제, 히알루론산과 글리세린산 보호 등의 효과를 가진다.

아데노신 아데니, 리보스 성분이 결합한 유기화합물로 진피층 내 단백질과 콜라겐 합성을 돕고 세포 증식이나 자생력을 키워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다. 인체세포 내의 성분으로 피부 침투 시 안정성과 지속력이 뛰어나다.

나이아신마이드 비타민 B3 혹은 니코틴아미드(nicotinamide)로 알려진 수용성 비타민 성분으로, 멜라노사이트에서 케라티노사이트로의 멜라닌 이동을 억제하고 감소시켜 넓어진 모공, 불균형한 피부 톤, 칙칙함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6/ 산화방지제
화장품은 장기간 진열되거나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기름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에 의해 산화된다. 이후 과산화물이 생성되고 악취가 나면서 품질이 저하되고 이는 피부에 자극을 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되는 것이 산화방지제이다. 종류로는 비타민 C, E, 자몽씨 추출물, 세시몰, 인지질 등이 있다.



7/ 에센셜 오일
식물에서 추출하는 천연오일로 종류에 따라 특정 효능이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장품의 향을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의 첨가 재료로 향 기능 외에도 항균 및 항염 작용을 하고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체에 사용 가능한 오일은 약 300여 종이며, 그 중 약 60여 종의 오일을 사용한다.
 








제조 시 위생
공장의 기계가 아닌 사람 개인이 직접 만드는 DIY이므로 100% 멸균 시스템은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미생물 및 오염물질 등을 제거해야 한다. 손 씻기는 기본, 도구, 용기 등 사용되는 모든 것들을 반드시 소독해서 사용할 것.



사용 전 패치테스트 시행
천연원료를 사용했을지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반드시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시행할 것. 테스트용 약액 혹은 화장품을 피부의 부드러운 부분(윗팔 안쪽, 손목, 귀 뒤)에 바르거나 패치를 붙여 24~48시간 방치한다. 제거 후 30분과 다음날 2회에 걸쳐 가려움이나 물집 등의 자극성이나 알러지 반응 유무를 체크해볼 것.



에센셜 오일 사용 시
단순히 피부 표면에서만 작용하는 게 아닌 혈관을 타고 돌며 작용하는 에센셜 오일. 상당한 효과만큼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민감 피부 혹은 임산부라면 특히나 주의할 것. 구매 시 식물학상 이름과 원산지, 추출방법, 식물 부위, 화학적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것.

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되어 변질된 오일은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햇빛이나 열, 금속 등의 영향을 받으면 향이나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관에 주의할 것. 이는 제조 후에도 마찬가지. 제조된 제품은 뚜껑이 꽉 잠기는 차광성 유리병에 담아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 되며,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할 것. 또한 에센셜 오일은 습기나 공기에 닿으면 산화되기 쉬우므로 사용한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 보관할 것.




검증되지 않은 원료는 사용 X
간혹 방송이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스킨케어 레시피나 조언을 얻는다. 예를 들어, 흑설탕, 견과류 껍데기, 베이킹 소다 등이 각질제거에 좋다거나 날달걀이 모공 축소에 효과적이라는. 실제로 종종 사용되고 있으며 인터넷에만 검색해도 수많은 방법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식품군이다. 이를 제조해서 피부에 적용할 경우 어떤 반응, 부작용,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는 알 수 없다. 반드시 정제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원료인지 확인 후 사용할 것.






References 1. 20~50대 여성의 DIY 천연화장품 인지도, 사용실태, 만족도, 안전성 및 부작용 인식 비교 │박은주│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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