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터 유발된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도 지속되거나 더욱 심해지는 성인성 여드름. 여드름에 대한 기존의 개념에서 나아가 여드름이 나지 않는 환경으로 개선시킬 밸런스 케어가 필요하다.
■ 성인성 여드름의 원인
청소년기의 여드름은 호르몬의 변화와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개선되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난치성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더러는 청소년기에 나지 않던 여드름이 오히려 성인이 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성인 여드름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와 같은 공해는 물론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화장품 등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20대 중반 이후는 회복과 재생이 느려져 여드름 이후 흉터로 인한 문제도 발생한다. 이는 심미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데미지를 남긴다. 성인의 경우 보통 청소년에 비해 사회 활동이 많아 다양한 사람을 마주하다 보니 여드름이 더 큰 스트레스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여드름 피부를 가진 성인들 중 대다수는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피지 제거, 각질 제거, 항균 케어만 반복하게 된다. 그들은 피부 개선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만, 매일 빼놓지 않고 열심히 반복하는 과한 케어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과한 피지 제거가 피부에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과한 각질 제거가 각질층과 피부 장벽을 얇게 만들어 감작을 일으키며, 과한 살균이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현상들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 아크네 라곰 케어
라곰(Lagom)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스웨덴어로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 등을 뜻하는 단어로, 동양철학에서 강조하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정도를 말하는 중용(中庸)과 비슷한 맥락이다. 몇 해 전부터 라곰 뷰티 케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단계들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불필요한 향료나 화학 성분 등을 포함하지 않은 화장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카테고리가 ‘아크네 스킨케어’이다.
이는 여드름 피부의 특징과도 연관이 있다. 보통 여드름 피부인 대다수가 자신의 피부를 불결하다고 여긴다. 표면이 끈적이고, 블랙헤드 및 색소 침착 등의 거뭇한 잡티가 있으며, 노랗게 곪은 염증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각질과 피지, 균 등 지저분한 것들로 인하여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많이 세안하고, 더 많이 벗겨내고, 더 건조하게 피부를 유지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여드름 화장품들은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게 만들어져 왔다.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알코올, 끈적임을 없애고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 광물성 파우더나 실리콘, 각질을 녹여내 순간적으로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산(Acid) 등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여드름 피부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인성 여드름에는 독이 될 수 있다.
■ 여드름이 나지 않는 밸런스 케어가 필요
피부는 생리 기능을 통한 대사 순환을 거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 밸런스가 중요하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유분 3 : 수분 7의 밸런스, 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pH 5.5의 약산성 밸런스, 피지선·모세혈관·림프 등의 순환을 안정화 하는 31℃의 피부 온도 밸런스 등이다.
성인성 여드름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이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일반적인 여드름 화장품들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흐트러뜨리고, 산 성분으로 pH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염증으로 인한 피부 열감을 잡지 못해 피부 온도를 정상화하지 못한다.
피부 밸런스부터 탄탄하게 잡아 피부를 정상화하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정체되었던 피부 순환이 회복되고 ‘여드름이 나지 않는 피부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고 과도하게 벗겨내지 않으며 정체된 순환을 개선하여 피부 열감을 낮춰주는 여드름 화장품, 즉 밸런스 케어가 가능한 라곰 방식의 여드름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