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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이태리 이스키아섬에서 워라밸을 실천하다

2019.08.20




 
뜨거운 여름, 바쁜 일상으로 아직까지 휴가를 갖지 못했거나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한다면 완벽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해 나폴리만의 이스키아 섬으로 떠나보자.







이태리 남부의 섬 여행 

늦여름에 떠나는 붐비지 않는 나폴리 여행, 파란 바다와 알록달록 지붕과 창을 가진 포지타노 언덕 위의 예쁜 마을들, 그 언덕 위에 서서 마을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만해도 설렌다. 이탈리아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당일이나 반나절 여정으로 로마 남쪽 나폴리나 소렌토를 방문하는데 하루쯤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나폴리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 섬까지 나아간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해변 마을을 구석구석 걸어 다니다 조그만 상점에 들러 하얗고 알록달록한 조개장식과 핸드 메이드 도자기도 만져보고 예쁜 카페에 앉아 시원한 커피와 피자 한 점 입에 물고 코와 입이 즐거운 휴식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고양이들이 지키고 있는 골목 사이로 난 계단을 걸어 높은 언덕에 오르면 한 눈에 들어오는 온통 파란 세상, 확 트인 하늘과 넓은 바다가 만나 블루로 하나가 된 풍경으로 눈을 돌려 안구를 정화한다.

해질 무렵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에 이르러서는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맨발로 걸어 본다면 온 몸을 무겁게 하는 하루의 피로가 어느새 풀려오는 릴렉스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온 몸으로 섬을 느껴보는 일정이라면 영혼까지 행복해지는 여행이 아닐까.







● 이스키아 섬의 온천 

이스키아섬은 나폴리에서 30km떨어진 화산섬으로 나폴리(Naples)만에서가장 큰 섬이다. 섬 가운데는 에포메오(Epomeo)산이 있으며 북쪽에는 카사미치올라 온천(Casamicciola Terme)지구가 형성되어 앞서 다이어트 스파편에서 소개한 메자토레리조트 스파(mezzatorre resort & spa)나 오늘 소개할 테르메만치(Terme Manzi)스파와 같은 유명 스파가 있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최저 기온이 8°C 내외이며 파란 바다 위의 섬에서 온천수까지 솟아 난다면 웰니스 휴양지로 과히 축복받은 땅이라 할 수 있다. 화산섬인 이스키아의 온천수는 유럽에서 방사성이 가장 강한 염천수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추천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프리가 최고지”라고 말한다면 이태리 사람들은 망설임없이 “아니야, 이스키아가 최고야”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스키아를 모른 채 나폴리나 카프리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언젠가 다시 방문하여 이스키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야 말겠다는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포세이돈 온천(Giardini Poseidon Terme)은 해변과 절벽을 끼고 있는 자연친화형 대중 온천 스파인 반면 테르메만치(Terme manzi)는 이스키아의 온천 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슐랭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한 5성급 릴렉스 스파 호텔이다.









● 포세이돈 온천 스파 

해안과 절벽이라는 자연지형과 잘 어울리게 스파를 구성하고 있는 포세이돈 온천 스파에는 28~40°C의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와 아름다운 정원, 산책로가 있다. 노천탕에서는 푸른 바다나 숲이 보이며 이 곳에는 독특하게 동굴의 형태로 된 온천수 습식 사우나가 있다. 온천의 산책로는 바다로 이어지고 온천 내에 전용 비치가 있어 바다와 온천을 오가며 동시에 해수욕도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대부분의 스파 시설이 야외에 위치하고 있어 4월 말에서 10월 초 까지만 운영 한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필자는 1월에 방문하여 포세이돈 온천을 이용하지 못하였다. 이스키아 섬에서 하루를 머물며 포세이돈 온천 스파에 들러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바다와 노을을 감상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 보리라.

필자의 경우와 같이 시기를 놓쳐 포세이돈 온천 스파를 방문하지 못했다면던 Jet-set(전용기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부호들)들도 이스키아를 여행 목록에 넣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스키아를 사랑하는 이유는 단지 온천 만은 아니다.

이스키아는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스파게티와 봉골레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해산물과 물고기로 만든 이태리 전통 요리와 해발 366M의 세라라 폰타나(Serrara ontana)지역에서 재배한 지중해산 야채와 허브들이 더해져 다양한 요리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즐겁게한다. 레몬과 오렌지 등 열대 과일과 음료도 흔히 볼 수 있으며 DOC라벨 지역으로 선정되어 Forastera와 Blancolella 와인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스키아에서는 매일 밤 다양한 음식과 음료로 풍성한 만찬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맛의 천국이다.

이스키아가 선물하는 또 다른 즐길 거리는 해마다 필름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아라고네즈성(Aragonese Castle)과 요새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전체가 성이고 요새인 아라고네즈성은 1441년 알폰소 5세가 다리를 놓아 지금은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서 갈 수 있다. 성의 전망대에 오르면 요트들이 떠 있는 평화로운 바다의 풍경과 만날 수 있고 성 안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과 카페도 있다.

이스키아 섬의 온천수와 허브 및 과일들, 머드를 결합한 향수나 화장품도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호텔 스파나 조그마한 상점에서 이스키아산 화장품과 비누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 요트 항해와 같은 다양한 해양에서의 액티비티와 말타기, 트레킹과 같은 레포츠도 가능하다.







● 테르메 만치 호텔 & 스파 (Terme Manzi Hotel & Spa) ● 

테르메 만치 호텔스파는 온천지구 내에 위치한 5성급 럭셔리 스파로 아름다운 19세기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이 스파는 특히 로마시대에 개발된 온천인 ‘Gurgitiello’ spring의 온천수를 사용한다. 1775년 나폴리대학의 교수이자 의사인 니콜라 안드리아(Nicola Andria)는 이 온천수의 치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고 1864년 전쟁영웅인 쥬세페 가리발디 ’Giuseppe Garibaldi’가 이곳 온천에 머물며 상처를 치료하고 요양을 한 이후로 테르메만치 스파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만치의 온천수는 깊은 바다속에서 솟아져 나오며 화산의 영향을 받아 100°C에 이르는 고온의 온천수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칼슘과 황산, 인이 함유된 알카리성 염천수로 치유 효능이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분이 풍부한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삼투압 효과로 모공이 열려 땀과 함께 인체에 축적된 젖산(Lactic acid), 요산(Uric acid) 등 노폐물이 배출되고 반면에 온천수에 녹아 있는 이온화된 미네랄들은 인체로 흡수되는 원리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 항균, 항염 기능이 있어 피부염, 관절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에도 추천하며 신경질환, 호흡기질환, 대사성질환, 심혈관계질환자들에게도 온천욕을 추천한다.

테르메 만치 스파에서는 온천수와 화산 머드를 혼합하여 고대 로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트리트먼트와 현대적인 트리트먼트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트리트먼트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피부염을 가진 환자에게 특별히 추천하지만 단순히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테르메 만치 스파에는 의료인이 상주하여 언제든 고객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수준 있는 치유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스파 시설로는 에포메오산이 보이는 전망의 실내·외 온천수풀, 터키쉬바스, 사우나, 이모셔널 샤워(Emotional shower), 스코티쉬 샤워(Scottish shower), 허브티가 제공되는 릴렉스룸 등이 있다. 호텔 시설로는 ‘Technogym’이라 불리는 초 현대식 피트니스와 필라테스, 요가, 탱고, 줌바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GX룸과 레스토랑이 있다.

안티스트레스, 디톡스 & 슬리밍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색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을 앞 둔 임산부를 위한 Babymoon이 있다. Babymoon 프로그램에는 림프 드레나지, 척추 마사지, 발반사요법이 포함되어 임산부의 요통과 부종을 줄여 주는 트리트먼트와 릴렉스 프로그램이 행해지며 페이셜 마사지와 트리트먼트, 메디큐어 또는 페디큐어와 같은 기분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뷰티 트리트먼트가 포함되어 있다.

테르메 만치 호텔에는 “일 모자이코(Il Mosaico)”라는 미슐랭 레스토랑이 있다. 이스키아 섬에서 나는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하여 특별한 요리들을 선사한다. 모든 요리는 sea menu, meat menu로 구분되며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과 이탈리안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일모자이코 레스토랑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전남 완도를 떠올려본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양치유센터 후보지로 전라남도 완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 일대가 포함되어 있다. 완도군의 경우 올 해 기획재정부로부터 2021년 해양치유센터 완공을 목표로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기획 단계에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해양치유사업을 지역의 명운으로 삼고 온 마음과 염원을 모아 선두적으로 매진해 온 만큼 완도 해양치유산업의 성공적 모델을 기원해 본다. 해양치유산업연구단에서는 완도지역에 적합한 치유프로그램의 하나로 남도의 식재료를 이용한 임상식이요법과 센터 내에 치유식을 제공하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특화레스토랑을 추천하였다. 테르메 만치 스파 내에 일 모자이코 레스토랑을 성공적인 모델로 삼아 완도의 미슐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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