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대한민국 K-SPA를 이끌어갈 최고 수준의 확고한 연대 K-SPA ToT CEO 송년 포럼이 개최되었다. 함께 사는 세상 코몽드 박정현 원장은 “지속되는 불경기 속 경영난에서 메가트렌드를 먼저 확보하는 것은, 현재 시스템의 정비를 통해 능동적 방어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을 연사로 초청하여, ‘트렌드코리아 2023’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 강연이 진행되었다. 전미영 교수는 “2023년 3, 4분기에 한국 경제가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인 2023년 계묘년해, 교토삼굴(狡兎三窟) 하는 지혜로 경제 침체 속 위기의 2023년을 뛰어올라야 한다(RABBIT JUMP)”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2023년 소비 트렌드에 대한 10가지 키워드 중 핵심만 전하면 다음과 같다.


#평균실종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평균실종을 통해 ‘양극화’, ‘N극화’, ‘단극화’가 사회, 문화, 정치, 경제, 교육, 콘텐츠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N극화를 통해 취향과 가치관 등의 집단화가 무의미해진 초개인화의 양상을 보이며, 1등 이외 2, 3등은 의미 없는 업계별 승자독식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초개인화된 취향과 가치관을 지닌 고객을 사로잡을 뾰족하고 엣지있는 자신만의 전략, 타깃에 특화된 뉴디멘드 전략과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체리슈머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전략적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작은 샘플로 특정 제품을 경험하게 하거나, 초단기간 특정 제품 또는 특정 서비스를 잠깐이라도 경험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우리 제품, 서비스에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가성비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뉴디멘드 전략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은 익숙한 제품보다 새로운 제품을 원한다. 고객들이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신제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객이 공감하는 USP(Unique Selling Point)를 만들고, 타깃과 카테고리를 더 작은 단위로 쪼개는 마이크로 세그맨테이션(Micro Segmentation)으로 특정 타깃 소비자의 수요에 집중해 우리 브랜드에 더 적합한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

#디깅모멘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MZ세대의 특성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충성고객보다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좋아할 ‘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 충성 고객은 불만족하면 떠나지만, 팬 고객은 무조건적인 애정을 갖고 있기에 ‘컨셉=세계관’에 빠르게 몰입하는 마이너 감성을 주류화하고, 그 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매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간력
팬데믹 이후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의 차별화된 영향력이 중요해졌다. 공간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잠재적 힘을 갖고 있기에, 고객과 브랜드가 직접 교류하는 장인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시간과 기억, 경험을 함께 교감할 수 있도록 매장의 공간을 매력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